저감시설 미설치...비산먼지발생 사업장 신고 여부
춘천그린에너지(주)의 ‘춘천연료전지 발전소 발전사업’ 신축 건물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주)(구 SK건설)는 공사 초기부터 오염 저감에 무방비로 현장 중심적인 공사를 진행해 주변 환경이 오염에 노출되어 있다.
▲(사진 원안) 지난 31일 현재, 해당 현장은 진·출입구에 비산먼지발생 억제시설인 자동식 세륜시설 등 저감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고 토사를 운송했다.
▲(사진 원안)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자 호스를 이용한 노면 살수작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은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흘러 방지턱에 고였다가 바로 옆 우수관로에 유입됐다.
현행법상 현장 진·출입구에 반드시 세륜·세척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하지만 현장의 지형적 여건상 세륜·세척시설 설치가 불가능할 경우 이에 상응한 조치, 즉 고압살수로 인위적인 세륜과 세륜수 집수정, 부직포 포설 등으로 도로에 토사 유출을 최대한 저감해야 한다.
아울러 토사가 유출되면 노면살수를 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이고 그릇된 고정관념은 버리고 그것이 결코 능사가 아니라 토사 유출의 원천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일각에선 해당 공사가 오는 2024년 1월 완공 예정이므로 진·출입구에 자동식 세륜시설을 설치하는 게 맞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진 원안) 또한 현장 외곽 주변으로 가설울타리(일명 휀스)를 일부분만 앙증맞게 설치, 현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등 지자체에 비산먼지발생 사업장 신고를 했는지? 했다면 이에 맞게 현장을 관리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해당 현장은 지반 안정화를 위해 땅속에 항타 작업한 콘크리트 파일(PHC)의 컷팅 부분이 일정하지 않자 한 근로자가 치핑(해머로 때려 공작물을 깎아내는 것) 작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멘트 분진은 대기로 비산 및 잔재물이 토양에 섞이고 있다.
▲(사진 원안) 특히 콘크리트 파일을 컷팅한 폐기물을 인근 부지에 저감시설 없이 야적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으며, 깨지고 부서진 콘크리트 잔재물이 토양 속에 섞이고 있는 등 아무런 저감시설을 갖추지 않았다.
견고하게 굳은 콘크리트에서는 시멘트가루가 발생하지 않지만 부서지거나 깨진 절단 표면에서는 시멘트 분진이 발생하여 대기로 비산, 대기오염은 물론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이와 관련해 인근 사업장 관계자는 자신들과는 부관한 부지로 야적 중인 콘크리트 파일은 위의 현장에서 갔다가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실제 주변에는 해당 현장 말고는 콘크리트 파일 항타 작업 현장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건축허가 표지판에 명시한 SK에코플랜트(주) 본사로 전화를 하여 현장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이 여직원은 해당 현장에 연락을 취해 컷팅한 콘크리트 파일 보관 및 처리 등을 알려주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일 텐데 즉, 본사 여직원이 해당 현장으로 연락을 하지 않았거나, 해당 현장에서 갖다가 야적한 것이 아니거나, 해당 현장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거나 등이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공사 초기부터 주변 환경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라며 “단속 사각지대란 잇점을 교묘하게 이용하지 말고 누가 보든 말든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에 임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춘천그린에너지(주)는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주),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 강원도시가스 등이 공동으로 투자하여 춘천시에서 친환경 청정에너지이자 분산형 전원인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해 2019년 말에 설립한 회사다.
<권혁경 기자>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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