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폐기물 관리 허술
부적절 처리 불법매립 의혹
춘천시 도로개설 공사 눈총
도로개설 공사현장에서 기존 구조물 철거시 발생된 폐기물 관리 허술 및 부적절 처리로 불법매립 우려가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춘천시가 발주한 ‘소양5교~동면 하일간 도로개설 공사’ 현장은 기존 도로를 철거하면서 발생된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의 큰 덩어리만 걷어내고 일부는 그대로 파쇄 시켜 평탄 및 다짐 작업을 한 후 골재로 덮었다.
더구나 철근도 제거하지 않은 채로 성토작업이 이뤄진 것이 발견돼 시공사의 폐기물 관리 부실 및 도로 지반 강도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여 관리감독이 시급하다.
또한 토사로 평탄·다짐 작업이 이뤄진 도로 상층에서 폐콘크리트가 발견되는 등 폐기물 부적절 처리에 대한 의혹을 피할 수 없는 상태다.
이밖에 폐기물을 적치한 곳 인근에 폐콘크리트가 일반 토사에 섞여 별도 보관하고 있는 등 취재진이 지적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성토재로 사용될 위기까지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폐콘크리트 등의 폐기물 보관 역시 오염저감시설인 방진덮개조차 설치돼 있지를 않아 지역 주민은 물론 미개통된 인근 도로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들이 시멘트 먼지에 노출돼 있다.
현장 관계자는 “기존 도로 철거시 발생되는 폐콘크리트 등을 완전하게 제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다른 현장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는데 왜 하필 우리 현장이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공사구간 중 강변 옆 기존 도로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밑에서 커다란 폐콘크리트가 발견됐는데 그건 괜찮냐”며 “순환골재 기준에서 100mm이하는 괜찮고 150mm이상은 왜 폐기물에 속하는 것이냐”고 취재진에게 반문, 폐기물 개념조차 모르는 듯 했다.
이밖에 해당 현장 사무실 근처에는 지정폐기물인 아스팔트 유제 드럼통이 비바람에 노출돼 있는가하면 각종 폐기물이 성상별·종류별로 선별 분류 되지 않은 채 오염저감시설도 없이 혼합 보관 중이다.
윤종성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지부장은 “완전하게 폐콘크리트 잔재물을 제거할 수는 없다는 이유로 그대로 파쇄시켜 도로기층제로 사용한다면 환경적 위해는 물론 구조상의 문제도 발생할 것”이라며 “환경과 구조상 안전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마인드를 갖고 철저한 공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권혁경 기자>
환경일보 www.hkilbo.com
(본지 10월 17일자 1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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