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방치 및 투기로 인해 토양 등 2차적 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폐기물 관리 허술로 인해 폐콘크리트가 매립되고 있다.
두 손 놓은 ‘환경’ 비용 탓 만
두손건설, 폐기물 관리 허술
군부대 신축공사 현장에서 기본적인 환경관리와 폐기물 관리가 엉망인 상태로 공사진행에만 급급해 폐기물 매립 우려 및 또다른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관리감독이 시급하다.
춘천시 신북면 용산리 소재 2군단 제5227부대 신축 건물 시공사인 (주)두손건설은 총 건축면적 1,500여평 규모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취재진이 제보를 받고 지난 1일, 14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군부대 안에서 이뤄지는 공사현장이란 특수성 때문에 환경관리 및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클린 현장하고는 거리가 멀어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건설폐기물은 성상별·종류별로 선별 분류해 바람에 흩날리거나 침출수가 발생되지 않도록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을 설치한 곳에 보관 및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지정폐기물인 유압작동유와 시멘트 포대, 플라스틱, 생활쓰레기 등을 혼합한 상태로 철제 적재함에 보관하고 있다.
이 혼합폐기물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로 반출되고 있어 결국 중간처리업체에서 지정폐기물과 가연성폐기물 부적절 처리를 부추기고 있는 상태란 점에서 심각한 환경관리 문제가 있다.
또 건립이 완료된 각종 건물 밖에는 폐콘크리트와 고형화된 시멘트슬러지, 타일, 천장재인 텍스 등을 혼합한 채 방치하고 있는 등 현장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건물 내부 마감시 사용했던 시멘트 몰탈도 토양 및 식물위에 마구 쏟아 붓는 비양심적인 공사진행을 보이는 등 심각한 환경부재도 나타냈다.
이밖에 시멘트가 들어 있는 포대는 찢어진 채 아무렇게나 방치해 바람이 불면 시멘트 가루가 날리는 것은 물론 우수시 시멘트 성분이 함유된 물은 지하로 스며들고, 인근 우수관에 유입되는 등 지하수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세륜슬러지는 인근 토양 위에 퍼올려 건조하고 있는 등 2차 오염우려를 나타냈고, 현장 곳곳에 온갖 쓰레기가 널려 있는 등 환경관리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공사 진행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남겼다.
특히 성토 작업이 진행된 운동장 한쪽에는 폐콘그리트가 토사에 섞여 있고, 전기 및 오수관로 작업이 진행된 굴착된 부분에도 다량의 폐콘크리트가 묻혀 있는 등 폐기물관리 소홀로 인한 부적절한 처리로 매립 의혹까지 불러일으켰다.
건축물축조 및 토목공사장 등 공사장 경계에는 높이 1.8m 이상의 방진벽을 설치해야 하는데 기존에 담장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이를 준수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공사현장은 담장 밖 도로의 높이와는 약 1m여 가량이 높아 굴착 및 평탄작업 등 작종 작업시 비산먼지가 극심하게 발생, 운전자들이 차량 문을 열지 못하는데도 현역군인 한명이 호수로 막사 인근에만 물을 뿌리는게 고작이다.
이같은 현상은 군부대 내 공사현장이라 환경단체 및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있어 이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사각지대란 점을 악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해당현장에서 불과 150여m 떨어진 곳에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북한강이 흐르고 있어 지하수 오염 및 우수관을 통해 북한강으로 유입될 경우 수질오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노임이 많이 들기 때문에 현장 곳곳에 널려 있는 각종 폐기물을 매일매일 주워 정리할 수는 없다”며 “왜 우리 현장만 갖고 꼬투리를 잡느냐. 다른 현장에도 그러냐”고 취재진의 지난 4월 기사화에 심한 반감을 표출했다.
군부대 공사가 저가로 낙찰되는 점과 관리감독이 전문기관이 아닌 군부대 자체로 하는 탓에 이같은 현상이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군부대 내 공사에 대한 ‘클린현장’이 필요한 때이다.
한편, 해당 현장은 지난 4월 취재진의 기사(http://blog.daum.net/khk2021/11691201)로 인해 춘천시로부터 비산먼지발생대상 미신고 사업장으로 적발돼 행정조치를 받은 바 있다.
<춘천=권혁경 기자 kmh0227@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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