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현장 점검 전보다 더 열악한 상태
㈜중해건설이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학곡지구에 시공 중인 ‘중해마루힐 신축공사’ 현장은 세륜슬러지 관리 부실에 대해 춘천시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콧방귀’ 뀌듯 더 열악한 상황을 만들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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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해당 현장은 춘천시로부터 지난 3월 세륜시설 관리 철저, 건설기계 운행 시 과적방지 및 교통법규 준수 등 철저히 현장 관리·감독하도록, 그리고 세륜슬러지는 보관소에 항시 보관토록 행정지도를 받았는데도 공권력이 약해서인지 이를 무시, 오히려 더 열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진 원안) 9일 현재, 세륜슬러지를 토양 위에 퍼 올려놓았거나 세륜슬러지가 담긴 마대자루를 토양 위에 아무렇게 보관해 2차 토양,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며, 마대자루가 찢어져 훼손 상태가 심한 점, 슬러지가 바싹 마른 점 등에서 보면 현장 내 법적 보관기한 90일이 초과한 듯 보인다.
▲(사진 원안) 물론 세륜수를 유입하고 있는 토양 웅덩이에서 발생한 물은 폐수에, 또한 바닥에서 걷어 퍼낸 슬러지 역시 폐기물에 가까워 관련 법에 따라 적정 보관 관리 처리해야 하는 데도 아무런 저감시설 없이 오염에 무방비인 상태라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예상된다.
▲(사진 원안) 게다가 슬러지 보관소 바닥이 맨땅으로 보이는 가운데, 슬러지가 담긴 마대자루는 달랑 1개이며, 다른 자재로 채워져 있는 등 이럴 바엔 뭐하러 굳이 비용을 들여 보관소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세륜슬러지 보관소는 지붕과 3면에 비가림시설이 된 밀폐되고, 구조물 바닥은 지표수가 스며들지 않도록 바닥을 20Cm이상 높이로 시멘트 등으로 포장하며,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사방으로 높이 20cm가량의 방지턱을 조성해야 한다.
▲(사진 원안) 설상가상, 슬러지가 담긴 마대자루를 엉뚱한 토양 위에 갖다 놓아 묻힐 우려에 있는가 하면, 전혀 성상이 다른 폐콘크리트를 넣은 등 세륜슬러지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 폐기물이란 사실을 모르는 듯하다.
세륜슬러지를 마대자루에 담아 그 즉시 건조장에 보관해야 하는 이유는 차량 차체에 묻은 기름 성분과 브레이크 라이닝에 함유된 석면 등이 함께 씻겨 섞이기 때문이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현장 내 사무실 방향 진입로 좌측 끝에 세륜슬러지와 폐콘크리트가 담긴 마대자루 위아래에 종이컵, 장갑 등 쓰레기가 흉물스럽게 널브러져 있는 게 금방 발견되는 데도 방치돼 있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굳이 입 아프게 말해야만 알까?
그리고 세륜슬러지가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오염에 무방비로 방치돼 있는 것 역시 위와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환경마인드를 갖고 있었다면 금방 발견 가능해 얼마든지 개선 가능한 데도 그렇지 못하다는 건 현장 관련 책임자들이 환경과 폐기물관리에 무관심이다는 방증이 아닐까?
더구나 기름 묻은 장갑과 헝겊은 지정폐기물이라 더욱더 보관 관리에 철저해야 하는 데도 아무렇게 버려져 있는 등 폐기물관리가 엉망 수준이다.
▲(사진 원안) 이밖에 토사 운송 차량은 제대로 된 세륜행위도 거치지 않은 채 도로에 진입, 물론 도로에 토사 반출은 심하지 않았으나 레미콘 차량이 세륜행위를 거쳐 도로에 진입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상황으로 이왕 설치해 놓은 저감시설인 만큼, 그리고 법은 지키라고 있는 만큼 철저한 세륜행위가 이뤄져야 한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세륜슬러지 관리 부실에 대해 지자체의 행정지도를 받고도 개선하지 않고 더 열악한 건 공권력을 우습게 보는 마음 자세 때문은 아닐까?”라고 꼬집으면서 “이 현장은 물론 다른 공사현장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라도 더욱더 강력한 단속의 공권력을 펼쳐야 할 것”을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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