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레미콘 토양에 투기, 오염 방지시설 미설치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발주하고 덕성종합건설(주)가 시공 중인 ‘커넥티드카 소재 부품 인증평가센터 건립공사’ 현장은 환경이 오염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폐기물을 관련 법에 따라 적절하게 보관하지 않고 있다.
▲(사진 원안) 지난 17일 현재, 해당 현장의 세륜시설 인근 토양 위에 폐콘크리트와 파일 더미 상부에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오염 방지시설인 그 흔한 그물망 방진덮개를 설치하지 않아 오염 여부를 떠나 언뜻 보기에도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임시야적장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아 폐기물의 발생일, 반출예정일, 보관 기간을 전혀 알 수가 없어 현장 내 법적 보관기한 90일 준수, 위탁처리 등을 스스로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현장은 단단하게 굳은 견고한 콘크리트에서는 분진(시멘트 가루)이 발생하지 않지만 부서지거나 깨진 절단 표면에서는 발생, 비산해 대기오염 가중은 물론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될 경우 건강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듯싶다.
▲(사진 원안) 특히 레미콘 타설 후 남은 잔여 분량의 폐레미콘을 바닥에 최소한의 천막 등 불투수성 재질의 저감시설도 깔지 않은 채 쏟아 보관, 이건 누가 봐도 무단투기라 말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을 외면한 행위로 인해 시멘트 물은 주변으로 흘러 굳어 있는 등 투기 당시에 시멘트 물의 함수율이 100%에 가까워 이미 토양 속으로 환경에 매우 위험한 알카리성 폐수의 시멘트 물이 스며들었음은 자명한 일이라 토양과 지하수 등의 오염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무단 투기한 폐레미콘은 다른 곳에 치환용 등으로 사용해도 될 법한 분량이라 소중한 자원 낭비를, 그리고 투기한 폐레미콘을 걷어 폐기물로 처리 및 순수토양까지 오염시켜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인 등 아예 계획에도 없었던 폐기물 처리비용 발생 등 이중의 피해를 초래했다.
결국 이 현장은 레미콘에 함유된 알카리성 폐수의 시멘트 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와 환경에 매우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등의 오염 방지를 위해 철제보관함 등 완벽한 차수막 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을, 그리고 잔여 레미콘은 회사로 회송처리 원칙을 어겼다.
그리고 폐콘크리트, 폐레미콘의 양생 상태 등으로 미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하고, 한눈에 봐도 확연하게 발견되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 중인 건 그 누구 하나 환경과 폐기물관리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과 관리 감독 역시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레미콘 타설 후 남은 잔여물은 회사로 회송 처리가 원칙인데 부득이하게 현장 내에서 처리해야 한다면 철제박스 등 완벽한 차수막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해야 한다”라며 “현재의 폐기물 보관 상태는 환경과 폐기물관리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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