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태영건설, 비산먼지 저감 미온적 태도 일관

은쉬리 2024. 6. 10. 19:47

지적 불구 공사 차량 나보란 듯 미세륜 운행

 

경기도에서 발주하고 시공사 태영건설, 협력사 특수건설이 시공 중인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3공구 건설공사현장에서 발파암 운송 차량의 미세륜 행위에 대해 지적했으나 콧방귀 뀌듯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도덕성에 금이 갔다.

(사진 원안) 10일 현재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 108-3 인근 환기구 현장에서 취재진이 오후 1시부터 약 3시간가량 지켜본 결과 발파암을 운송 중인 공사 차량은 세륜 행위 없이 현장을 빠져나와 도로에 진입하여 운행했다. 현장 출구 도로에 차량 바퀴 물 자국이 없는 게 이를 방증한다.

(사진) 이에 근로자가 호수를 이용하여 간헐적으로 진·출입구의 바닥 물청소를 했으나 기존 도로까지 비스듬한 경사도인 데다가 입구에 외부로 유출을 막는 방지막, 침사지 등 물막이 시설이 없어 돌가루 물이 도로에 길게 흘려 내려갔다.

(사진 원안) 또한 레미콘 상차 현장 역시 별반 다를 바 없는 가운데 바닥에 시멘트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으며 기존 도로와 약 5m가량으로 더 가까워 비가 온다면 시멘트 폐수의 도로에 유출 확률은 더욱더 높아 보였다.

(사진 원안) 이처럼 세륜 행위가 없다 보니 현장 진·출입구는 물론 도로는 미세한 돌가루로 흩뿌려진 형국이며, 현장에서 나오면서 우측의 진행도로는 더 심한 상태.

 

이와 관련해 협력사 특수건설 관계자는 현장 진·출입구와 부지 그리고 도로가 포장 상태가 세륜은 안 한다라고 어이없는 답변을 했다가는 나중에 고압 살수기를 이용해 세륜을 한다라고 재빠르게 말을 바꿨다.

 

하지만 이 말도 신뢰할 수 없는 거짓말이다. 왜냐면 3시간여 동안 발파암을 운송하는 공사 차량 단 한 대도 고압 살수기를 이용해 세륜 행위를 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취재진이 지적한 후 불과 1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지켜봤는데 상황은 매한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파심에서 말한다면 발파암 상차 지점에서 도로까지 약 10m가량밖에 안 되고, 도로와 연결되는 진·출입구가 비스듬한 경사로이며, 유출 방지 물막이 시설이 없어 돌가루 물은 도로에 유출 가능성이 매우 커 도로 훼손 및 우수관로 유입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는 등 환경과 시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사진) 이와 함께 해당 환기구 바로 옆 교량 하부 부지에는 협력사 특수건설이 온갖 자재를 보관 중인데 이곳저곳에 어지럽게 널브러진 정리정돈이 안 된 상태여서 흉물스럽기 짝이 없고, 건설 장비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폐콘크리트가 눈에 보이게 나뒹굴고 있는데 방치 중이다.

(사진) 또한 반대편 교량 하부 부지에는 해당 현장 근로자 등의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주차돼 있으며, 컨테이너 BOX까지 비치돼 있는데 배수로에는 인분을 비롯해 온갖 잡동사니 폐기물이 가득 차 있는 등 쓰레기장을 연상케 한다.

 

그런데 문제는 각 지자체뿐만 아니라 도로공사나 철도공사 등에서도 모든 교량이나 교각 아래에 시설물 설치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고가도로 아래에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교량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 고가도로 철거 후 다시 건설하는 동안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막대한 재산피해와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각 아래에 설치한 컨테이너에서 전기와 난방기구 사용 시, 그리고 주차된 차량에서 자칫 불의의 화재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된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사용하지 않을 바엔 뭐 하러 고압 살수기를 비치했나? 누가 보든 말든 제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무용지물이 된 고압 살수기 비치를 꼬집으며 세륜 행위를 철저히 하고 도로와 인접한 곳에 폐수 유출 방지를 위한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등 환경과 시민들을 위한 배려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이어 교량 하부 부지 사용에 대해서 관할 지자체에 인허가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화재 발생 방지 등 모든 교량이나 교각 아래에 시설물 설치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고 부적절한 사용을 의심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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