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SM경남기업, 환경 신경 안 써? 공사가 우선

은쉬리 2023. 3. 28. 21:53

기름 성분 토양·주변 오염, 폐기물관리 부실 심각 등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사업관리,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시행, 시공사 SM경남기업이 시공 중인 포천~화도 고속도로 1공구공사 현장은 환경과 폐기물관리를 뒷전으로 한 채 공사만 강행, 소중한 자연과 환경보호는 사치로 치부될 뿐 상흔에 지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해 지탄 받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기름 성분이 함유된 엔진오일 등 지정폐기물은 인체는 물론 환경에 매우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법에 따라 완벽한 차수막 시설을 갖춘 곳에 별도 보관 및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 원안) 그러나 28일 해당 현장은 비록 단 한 통의 엔진오일 용기라지만 아무런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토양 위에 버젓하게 보관, 외부로 흘러나온 엔진오일로 인해 주변 토양을 시커멓게 오염시켰다.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지하수마저 오염이 예상된다.

 

(사진 원안) 게다가 윤활유인 구리스일반폐기물에 쏟아 놔 지정폐기물로 오염시켜 폐기물 처리비용을 증액 발생시키게 된 어처구니없는 환경의식과 폐기물관리를 보이면서 환경은 바닥을 치닫고 있다.

 

이처럼 지정폐기물 관리가 부실하다 보니 일반폐기물 관리는 두말할 나위 없이 엉망이다.

 

(사진 원안) 해당 현장은 폐레미콘을 마대자루에 담아 보관, 외부로 흘러나왔으며 시멘트 물이 토양 속으로 스며들었을 개연성이 높아 토양과 지하수 오염 우려는 물론 폐레미콘과 자루가 흡착돼 분리 불가능할 경우 혼합건설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결국 이 현장은 레미콘 타설 후 남은 잔여물은 회사로의 회송처리가 원칙이며, 부득이하게 현장 내에 보관할 경우 지붕과 바닥, 옆면에 완벽한 차수막 시설을 갖춘 철제보관함 등에다가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

 

(사진 원안) 더욱이 폐레미콘을 일반폐기물 위에 쏟아부어 주변의 폐기물을 2차 오염시키면서 이 역시 혼합건설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과 폐기물 처리비용 증액이란 폐단을 초래했다.

 

(사진 원안) 또한 폐콘크리트 더미에 기초 저감시설 방진덮개인 그 흔한 그물망조차 설치하지 않았는데, 단단하고 견고한 폐콘크리트에서는 분진(시멘트 가루)이 발생하지 않지만 부서지고 깨진 표면에서는 분진이 발생해 대기로 비산해 인체에 흡입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하다.

 

(사진 원안) 게다가 토양 바닥에 시멘트 물이 굳은 흔적이 역력하며 차량이 지나다녀 토양에 섞였으며 그 상태로 보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 보이지만 그 누구 하나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듯 보인다.

 

(사진 원안) 설상가상 폐콘크리트 더미에 시멘트 물의 함수율이 높은 폐레미콘 잔재물을 함께 보관 중이며, 아예 기초적인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고, 더구나 일반 토양 위라 비를 맞는다면 침출수가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토양은 물론 지하수 오염 개연성이 짙다.

 

그래서 말한다면, 일반 토양 위에 폐기물을 보관할 경우 주변에 가변배수로 및 집수정 등을 설치해 외부 지표수 유입 방지와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진 원안) 그리고 폐레미콘을 그물망 누름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 형상 및 모습으로 봐선 이 행위 당시 함수율이 높은 폐레미콘으로 추정된다.

 

(사진 원안) 이밖에 토사 운송 공사 차량은 뭐가 그리 바쁜지 현장 내 규정 속도인 20km/h를 초과해 질주, 차량 뒤 번호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먼지 발생이 극심하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이 현장은 애써 비싼 비용을 들여 조성한 슬러지 보관소에는 엉뚱하게도 가스통 등 다른 물건을 보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정작 그 주인공인 세륜슬러지가 담긴 마대자루는 토양 위에 보관 중이다. 비를 맞는다면 침출수로 인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예상된다.

 

햇빛 자연 건조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굳이 세륜슬러지를 보관함에서 마대자루에 담아 바닥이 포장되고 지붕 시설을 갖춘 건조장에 보관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이 뭐가 필요할까?

 

이 현장은 세륜슬러지는 건설폐기물 중 건설오니(지정폐기물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 한함)에 해당돼 마대자루 등에 담아 즉시 비에 안 맞게 지붕 등 비가림시설을 갖춘 밀폐된 건조장에 보관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이처럼 세륜슬러지가 담긴 마대자루를 보관하는 이유는 세륜슬러지엔 차량 하부조직에 묻은 기름과 브레이크 라이닝에 함유된 석면 등 위해 물질이 함께 세척돼 섞이기 때문에 비를 맞는다면 침출수가 그대로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등의 2차 오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 원안) 또한 폐기물의 경우 성상·종류별, 가연성·불연성 등으로 분리, 배출, 보관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혼합 보관 중이며, 폐기물 상부에 가장 기초적인 저감시설인 그 흔한 그물망 등을 설치하지도 않았다.

 

(사진 원안) 한편 야적 중인 콘크리트 빔 거더에 균열이 발생해 있는데 그럴 리야 없겠지만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부실공사 방지 차원에서 추적관찰이 필요해 보였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폐기물 보관 상태 등으로 보아 공사 관련 관리 감독 기관과 시공사 등의 관련자들이 신경을 거의 안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꼬집으며 엔진오일이 토양 오염시킨 것만 봐도 환경의식 지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는가?”라고 질책했다.

 

이어 환경과 폐기물관리는 염두에 두지 않고 팽개친 채 공기에 쫓겨 막가파식 공사 진행을 보이는 것 같다. 공사보다 환경이 우선이므로 올바른 환경의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발주처 등은 책임감 있는 관리 감독을 펼쳐야 할 것을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본 내용(, 사진)은 본지 기사 편집 방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