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현대건설, 월판선 공사 ‘환경 신경 써야’

은쉬리 2023. 4. 10. 22:10

토사 유출, 폐기물관리 부실, 불량 순환골재 등

 

국가철도공단에서 발주하고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월곶~판교 복선전철 6공구공사 현장은 공정률이 이제 걸음마 단계 상태에서 환경관리가 다소 부실해 앞으로 환경과 폐기물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원안) 10일 현재 해당 현장은 진·출입구에 토사 유출 방지와 비산(날림)먼지 발생억제를 위해 야자수매트를 포설했으나 길이가 좀 짧고 전체 바닥이 아닌 공사 차량이 지나가는 길에만 깔아 앙증맞기까지 하면서 그 기능이 부족해 보였다.

 

이 때문에 도로에 미세토사가 유출, 도로 미관 훼손은 물론 바람이 불 경우 흙먼지 발생 가능성이 커 대기오염 가중은 물론 현장 주변 시민들이 먼지 피해 불편과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

 

또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눈에 고인 물, 토사로 훼손된 도로 노면이 그다지 썩 아름답게 보이진 않을 것이다.

 

일각에선 현장 주변 상가 입주민 등이 피해와 불편에 목소리를 높이며 민원을 호소할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현재 공사 중인 출입시설로 공사 차량이 드나들 예정이라면 현재와 같은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을 모색해 사전에 주민 등의 피해와 불편을 해소하는 게 좋을 것이란 귀띔이다.

 

(사진 원안) 이밖에 휀스(가림막)의 높이가 낮고 부분부분 없는 곳도 있어 현장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만큼 폐기물관리에 더욱 신경을 기울여야 하지만 폐기물이 담긴 마대자루를 상부에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허술하게 보관하고 있다.

 

(사진 원안) 특히 기름 성분이 함유된 물질을 담은 용기2차 오염 방지를 위해 완벽한 차수막 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해야 하는데 암롤자루에 담아 보관 중인데 오염 여부를 떠나서 시민들의 눈에도 좋은 모습은 아닐 것으로 생각이 든다.

 

(사진) 게다가 인도와의 경계에 설치한 그물망 가림막은 현장 내에서 발생한 소음과 진동, 흙먼지 등을 차단하는 기능이 거의 없어 이 역시 민원 발생 소지가 있는 만큼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머리 맞대어 고민해 볼 문제다.

 

(사진 원안, 전체 이물질 표기 불가능) 이와 함께 현장 내에 폐목재, 플라스틱, 비닐 등 유기이물질과 철사 등 무기이물질, 그리고 비록 한 개지만 주변 순환골재 보다 유난히 큰 폐아스콘 덩어리가 섞인 폐기물에 가까운 불량 순환골재를 사용, 향후 그대로 포장 작업이 된다면 폐기물 매립이란 다툼의 문제 소지를 안고 있다.

 

설령 현재 해당 현장에서 성토 사용한, 그리고 이를 위해 야적 중인 순환골재가 관련 법 규정에 적합하다손 치더라도 시민 등 일반인들의 눈에는 결코 깨끗하고 정상적인 순환골재로 보기 힘든 만큼 이 부분 역시 고민해 볼 문제다. 차라리 보이지나 않았으면 모를까?

 

만약 취재진의 생각대로 불량 순환골재 폐기물이란 가정하에, 해당 현장에서 순환골재를 비용을 들여 매입해 들여왔다면 헛돈을 쓴 셈이며, 무상반입을 했다면 폐기물 처리에 골치 아픈 업체를 도와준 셈이고 업체에서 되가져가지 않는다면 폐기물 처리비용 발생이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한편 현행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약칭 : 건설폐기물법) 27에 따르면 순환골재란 물리적 또는 화학적 처리 과정 등을 거쳐 건설폐기물을 동법 제35조에 따른 순환골재 품질기준에 맞게 만든 것을 말한다.

 

또한 동법 시행규칙 별표 12에 따라 건설폐기물처리시설에서 중간처리 하는 경우 그 최대지름이 100mm이하이고 유기이물질 함유량이 부피기준으로 1%(농지개량을 위한 성토용으로 사용할 경우 0.5%) 이하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재류가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을 거쳐 순환골재로 생산됐더라도 이 같은 기준을 초과했을 경우에는 폐기물에 해당돼 관련법에 따라 적정 처리해야 한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오가는 시민과 주변 상가 입주자 등 외부인의 눈에 확연하게 보이는 현장인데도 환경과 폐기물관리에 소홀한 것 같다라며 건설공사 공기에 쫓겨 마구잡이 공사를 하지 말고 먼저 환경과 시민들을 위한 배려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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