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e편한세상 현장, 철저한 현장관리와 지역봉사 활동으로 입소문 자자해
▲삼호 박성균 차장이 자비를 들여 마련한 통닭을 춘천동부노인복지회관 ‘자비손 노인복지센터’ 어르신들에게 나눠 드리고 있다.(어르신들의 얼굴 노출은 사전에 양해를 구했음)
다른 건설현장과 차별화 된 경영전략으로 안전·환경사고 ZERO(제로)에 도전하고 있는 ‘춘천 e편한세상’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또 다른 지역 봉사활동에 첫 발을 내딛는다고 하여 찾아가 봤다.
특히 이날(29일)은 춘천시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62년 동안 굳게 닫혔던 미군기지가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뜻 깊은 날 인데다가 미군기지로 인해 개발제한 등 각종 피해를 겪었던 주민들이 살던 지역을 재건축 정비하는 아파트 현장이라 의미가 남달라 보였다.
나중에 알은 사실이지만 ‘e편한세상’ 시공사인 삼호의 박성균 공사차장이 이날을 자축하는 의미로 자비를 들여 지역봉사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본 취재진이 작성한 기사내용을 보고 연락을 취해온 것 이였다. 기사내용에서 언급한 봉사 혜택을 받은 곳을 알려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그래서 본 취재진은 그 아름다운 선행을 알리기에 앞서 해당 공사현장에서 철저한 현장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도 들은 바 있어 이를 전파하는 게 당연하다고 판단해 이 현장을 찾은 것이다.
지난 29일 오후 2시 20분경 해당 현장을 방문해 연락을 취해온 박성균 공사팀장과 함께 한창 건설 중인 13개동의 아파트와 부대시설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취재를 한 바 안전과 환경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물론 다른 건설현장에서도 안전·환경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겠지만 이 현장은 원·하청업체가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해 누구나 할 것 없이 제대로 된 안전·환경마인드를 갖고 깨끗한 현장을 만들며 공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음을 직감했다.
▲지하층에서 고소작업대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우선, 아파트 전체 지하층에서 이뤄지는 구조물 설치에선 작업 위치가 낮든 높든 간에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소작업대를 사용하고 있다. 낮은 위치의 작업 시 작동의 번거로움 때문에 조작이 간편한 사다리 등을 사용할 만도 한데 이 현장은 이를 완전 배제하고 있는 것.
▲건물 외벽에 낙하물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그물망을 견고하게 설치했다.
또한 건물 외벽에는 지상으로 낙하물의 추락 방지를 위해 안전그물망을 견고하게 설치해 놓고 있는데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예 현장 내 출입을 불허하고 있어 본 취재진도 어쩔 수 없이 안전모를 착용할 만큼 안전관리가 철저했다.
아울러 전날 굳어진 근로자들의 신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매일 아침 조회 시 몸 풀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는데 좀 특별한 것은 야외가 아닌 건물 지하층에서 이뤄지고 있다 보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아파트 건설현장의 또 다른 장점이 아닐까?
▲근로자들의 귀 아픔과 안전사고 예방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건물 상단 가림막에 구멍을 뚫은 모습
특히 건물 상단 가림막은 천공을 하여 바람이 잘 통하게 했다. 해당 현장은 춘천의 진산 봉의산 바로 하부 고지대여서 거센 바람이 가림막에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고탁음 때문에 근로자들이 귀가 아프다는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데다가 자칫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작업지시 등을 듣지 못할 경우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박성균 공사팀장에 따르면 작업이 끝나고 공식적인 회식을 할 때에도 다음날의 안전을 위해 음주는 절대 용납하지 않고 있다고 전할 만큼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지하층 작업공간에 설치한 쓰레기 분리 선별시설
이처럼 안전관리가 철저하다보니 환경관리 역시 완벽에 가까울 만큼 관리되고 있었다. 각동의 건물 지하층에는 쓰레기를 분리 선별 보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부의 곳곳에도 이러한 시설을 설치해 놓고 있다.
▲폐기물을 성상별로 분리 선별 보관하도록 설치한 모습
또 각동의 건물 공사 중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을 발생 즉시 수집해 가연성, 불연성, 폐콘크리트, 재활용 분리수거함 등을 설치한 곳으로 옮겨 성상별로 분리 보관토록 하는 등 현장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다.
▲세륜슬러지 보관함(사진 위)과 세륜슬러지 건조장
여기에 완벽한 세륜슬러지 보관함 설치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세륜슬러지에 대한 용출시험결과 유해물질 함유기준 이내이고 토양오염 우려 이내로 나타났지만 세륜폐수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제보관함을 크게 설치하는 등 세륜슬러지로 인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세륜슬러지를 마대자루에 퍼 담을 때 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을 경우를 대비해 철제보관함에 마대자루를 설치해 슬러지를 받고 있을 만큼 관리가 철저하다보니 세륜슬러지 건조장 설치는 당연지사다.
▲일반 승용차가 세륜시설을 통과하는 모습과 세륜폐수가 도로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지턱
게다가 현장을 빠져나가는 승용차 포함 모든 차량은 반드시 세륜시설을 거치도록 했으며, 실제 취재 중에 승용차가 세륜시설을 통과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세륜기를 거치지 않고 옆으로 비켜 나가는 얌체 차량 견제를 위해 세륜기 옆 진입로를 차단해 놓고 있다.
아울러 세륜수가 교통량이 빈번한 도로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지턱을 조성했는데 차량이 도로에 빠르게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높게 조성하는 등 안전까지 고려한 상태다.
▲세륜시설 주변에 화분을 비치한 모습
이와 함께 시민들이 도로에서 세륜시설을 보았을 때 느낄 수도 있을 혐오감을 없애기 위해 세륜시설 주변에 화분을 비치해 놓는 아주 사소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현장 내에 설치한 간이화장실
이밖에 사용하지 않고 있는 자재, 특히 겉이 종이재질로 구성돼 있는 시멘트 포대가 비를 맞아 찢어지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 놓았으며, 작업 근로자들의 건강 등을 위해 제빙기, 정수기, 간이화장실(여성 전용) 설치는 기본이고, 근로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서너 개의 쉼터도 마련돼 있다.
물론 다른 공사현장과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에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환경교육은 당연하며, 매월 4일 안전·환경의 날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현장 재점검과 쓰레기 줍기 등의 행사는 일상화돼 있다.
현장 공사를 진두지휘 하고 있는 박성균 차장은 “건설현장에서 환경과 안전은 무엇보다도 스스로 실천하는 마음자세와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 직원과 근로자들은 항상 이 같은 마인드를 갖고 공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공정기간 동안 전 직원과 근로자들은 환경·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마음자세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내일처럼 달려들 것”이라며 “앞으로 철저한 현장 구석구석 확인과 점검을 통해 무재해·무결점 및 친환경 현장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국내 최고의 녹색안전 건설현장을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이처럼 모든 직원과 근로자들이 환경과 안전을 자신의 일인 양 팔을 걷어 부치며 나서고 있는 등 철저한 안전·환경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녹색안전’ 현장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며, 머지않아 다른 공사현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어 ‘벤치마킹’ 현장이 될 것이란 걸 의심치 않는다.
■‘자비손 노인복지센터’ 방문 봉사...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약속
오후 3시경 삼호 박성균 차장이 어르신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춘천동부노인복지회관 내 ‘자비손 노인복지센터’를 찾았다.
‘자비손 노인복지센터’는 심신이 허약한 어르신 및 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낮 시간 동안 보살펴 드림으로써 어르신들의 심신기능 회복 및 유지를 도모하여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게 하고, 가족의 부양부담을 경감시킴으로써 가족 기능을 강화시키기 해 설립됐다.
이곳에는 현재 센터장을 비롯 사회복지사 1명, 요양보호사 3명, 물리치료사 1명 등 직원들의 보호 속에 14명의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자비손 차량을 이용해 오전 10경에 이곳에 와서 재활치료, 각종 프로그램, 여가문화 서비스 등을 받은 후 오후 5시 30분경 귀가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작업치료, 미술치료, 웃음치료, 인지재활치료 등과 미술, 음악, 언어 등 교육프로그램 및 물리치료, 혈압 및 건강체크, 무료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또한 생신잔치, 문화체험, 야외활동 등 여가문화서비스와 송영서비스, 중식 및 간식 제공, 이·미용 및 목욕서비스 등 복리후생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이날 삼호 박성균 차장이 자비를 들여 제공한 통닭을 드시는 어르신들은 박 차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고, 박 차장은 겸연쩍은 듯 얼굴에 홍조를 띄면서 행복한 미소와 함께 “맛있게 많이 드시고 건강하십시요”라는 따뜻한 말로 화답했다. 그런 박 차장의 얼굴은 무척 행복해 보였다.
이러한 남을 배려하는 행복 나눔 문화가 사회 전반에 걸쳐 좀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게 생기면서 취재진 스스로를 질책했다. 그동안 이런 아름다운 마음과 모습을 느끼지 못하고 봉사활동을 전폐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무료 음식 봉사는 박성균 차장 스스로가 선택하여 자비를 들여 준비한 것이지만 그동안 삼호 춘천 ‘e편한세상’ 현장 사무실 직원들이 사회취약 계층을 찾아 집수리, 집안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개인 사비를 들여 지역봉사 활동을 한다는 게 웬만한 의지와 용기가 없으면 도저히 해낼 수가 없는 일이기에 이번 박성균 차장의 선행은 용기 있는 아름답고 멋진 선택 이였다고 표현해 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자비손 직원들과 어르신들을 대신해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하세호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을 찾아와 말벗 상대가 되어 주는 것도 매우 고마운 일인데 간식까지 제공해 주니 뭐라 감사의 말을 표현할 수가 없다”며 “더구나 앞으로도 매월 1회 간식을 제공해 준다는 약속에 그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삼호 박성균 차장은 “작은 성의에 고마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행복을 느끼게 되고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매월 1회 간식을 제공하고 좀 더 많은 취약계층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과 함께 공존하는 건설현장이 되도록 최선에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 내 직원 등에게 술 마시는 것을 절제해 모은 돈으로 이런 봉사활동에 참여토록 권유하는 행복 나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해야 겠다”고 취재진에게 우스겟소리를 전하면서 ‘자비손 노인복지센터’를 떠났다.
한편 삼호에서 조성 중인 ‘춘천 e편한세상’은 아파트 13개동 1,431세대 및 휘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고품격 주민커뮤니티 시설과 물빛정원, 바람쉼터, 물소리정원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특히 차량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10cm 더 넓어진 2.4m로 주차공간을 넓혀 주차를 편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권혁경 기자>
한국시민기자협회 http://www.civilrepor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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