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보은 국도 현장, 소음·먼지·폐기물 등 완벽한 저감 추구...‘클린 현장’ 조성 안간힘!
환경불감증으로 인한 무차별적 환경파괴 공사가 성행하고 있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자연친화적인 환경공사 마인드를 갖고 녹색현장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는 건설현장이 있어 화제다.
그곳은 바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화성산업(주)가 시공 중인 ‘인포~보은 간 도로건설 2공구’ 현장. 이 현장의 전 직원은 하나 같이 친환경적인 도로건설은 물론 환경과 건설이 조화를 이룬 ‘환경현장’ 조성을 위해 불철주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어쩌면 타 현장에서도 이 현장과 마찬가지로 환경과 안전을 위해 항상 긴장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겠지만 본 기자는 나름대로 차별화된 대책을 강구해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껴 이러한 점들을 간략하게 살펴봤다.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에 방진덮개 설치가 완벽에 가깝다.
우선, 건설폐재류인 폐콘크리트를 다른 폐기물과 분리 야적한 후 비산먼지발생억제를 위해 철저하게 방진덮개를, 그리고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침출수 유출로 인한 토양 및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임시야적장 둘레에 배수로와 침사지를 설치해 놓고 있는 등 저감시설이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다.
▲철근 가공 작업 중에 일부 떨어진 철분가루를 수거하고 있다.
게다가 공사현장에서 종종 놓치기 쉬워 관리가 허술한 폐기물인 철근 가공 작업 중에 발생하는 철분가루 역시 토양에 섞이지 않도록 바닥에 불투수성 재질을 깔고 작업을 하는가 하면, 간혹 토양에 떨어진 철분가루는 그 즉시 수거해 별도 보관하는 철저한 폐기물관리 의식을 갖고 있다.
▲토양에 떨어진 폐레미콘의 완벽한 수거 등 폐레미콘콘크리트 구조물인 PSC빔 제작장 주변이 깨끗하다.
또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PSC빔 제작 시 토양 바닥에 비닐 등 불투수성 재질을 깔아 알카리성 폐수가 함유된 시멘트 물로 인한 토양 등의 오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으며, 레미콘 타설 중 토양에 떨어진 ‘한 주먹’ 분량의 폐레미콘 일지라도 빠짐없이 수거 처리하고 있다.
물론 레미콘 타설 작업 후 잔여 레미콘은 회송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레미콘슬러지 무단 투기에 대비해 웅덩이를 조성한 후 천막을 깔고 이음새는 마감재로 봉해 레미콘 폐수가 토양으로 스며드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완벽한 방진덮개를 설치한 임목폐기물 임시야적장
이처럼 건설폐재류에 대한 관리의식이 뚜렷하다보니 아직 공사초기라 현장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임목폐기물과 혼합폐기물 역시 발생하는 곧바로 임시야적장으로 이적, 방진덮개 등 완벽한 저감시설을 갖춰 보관하고 있다.
▲모든 차량의 세륜기 통과 의무화 등 비산먼지발생억제에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모든 차량이 세륜기를 경유토록 하여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특성상 세륜기 설치가 여의치 않은 곳은 부직포 포설과 인부들이 수작업으로 토사제거에 열을 올리고, 비산먼지발생을 막기 위해 1~2시간 간격으로 살수차 노면살수는 기본이다.
▲근로자들이 일일이 토사 제거 등 도로정비와 노면 살수 모습
여기에 완벽한 세륜슬러지 보관함 설치는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세륜슬러지에 대한 용출시험결과 유해물질 함유기준 이내이고 토양오염 우려기준 이내로 나타났지만 슬러지에 함유된 폐수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 철저한 세륜슬러지 관리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고 있다.
그리고 해당 현장은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토사 등 운송차량은 운행거리와 상관없이 반드시 적재함 덮개 개폐, 과적 금지, 현장 내 규정 속도인 20km/h이하 운행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장 내 규정 속도 준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적용하는 등 비산먼지 발생 제로에 도전하고 있는 것.
만약 이를 위반할 시에는 어떤 이유와 상황을 막론하고 강력한 책임을 묻는 완벽한 비산먼지 저감 대책을 세우고 있는 등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사소한 환경일지라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현장 진·출입로 옆 개천에도 오탁방지망을 설치, 흙탕물의 하천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을 드나들기 위해 공사차량이 경유하는 마을 농로 옆 개천에도 오탁방지막을 설치, 우기 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흙탕물의 하천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 경계면에 가설방음벽을 설치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배려했다.
또 공사현장 경계면에 가설방음벽을 설치해 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 등의 피해를 입지 않고 깨끗한 환경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사고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이는 대부분의 도로건설 현장이 산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공사장 경계면에 휀스(일명 가설울타리)를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이 다반사인 것과는 약간 대조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도로파손 예방을 위해 운반장비 덤프트럭에 대한 축중기 검측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이밖에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도로파손 예방을 위해 현장 내 운반장비 덤프트럭에 대한 축중기 검측 또한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장을 총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상훈 소장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민원 등의 사전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환경,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건설현장에서 환경과 안전은 무엇보다도 스스로 실천하는 솔선수범이 중요한 만큼 전 직원과 근로자들은 항상 이 같은 마음을 갖고 공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공정이 산적해 있지만 전 직원은 환경·안전 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마인드를 갖고 현장 구석구석 확인과 점검을 통해 무재해·무결점 등 국내 최고의 녹색안전 건설현장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채흥관 관리차장은 “철저한 환경과 폐기물 분리 배출 등 차별화된 환경관리를 통해 주위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얻는 현장 조성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든 직원들이 올바른 환경·안전 마인드를 갖고 궂은일도 내일처럼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 신뢰받는 녹색현장이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환경·생태계 중시형의 환경공사체계 구축, 오염 물질의 최소화,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친환경적 현장 추구와 모든 직원들이 환경과 안전을 자신의 일 인양 팔을 걷어 부치며 나서고 있는 이 현장이야말로 21세기 환경주의 시대에 부응하는 ‘그린건설 현장’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며, 머지않아 타 공사현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어 ‘벤치마킹’ 현장이 될 것이란 걸 의심치 않는다.
(권혁경 기자)
한국시민기자협회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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