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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춘천영업소 '훈훈한 사랑 봉사'

은쉬리 2005. 12. 15. 18:02
춘천영업소 새생명의 집 방문 2005-12-15 16:34
 
무의탁 노인시설 목욕봉사

매서운 한파에 힘들어하는 노인들을 찾아 목욕봉사로 훈훈한 온정과 사랑을 나눠 주는 단체가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춘천영업소 직원 20여명은 지난 14일 춘천시 신북면 소재 ‘새생명의 집’을 방문,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몸을 깨끗이 씻어 주고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달래주기 위한 참다운 봉사를 실시했다.

도공 춘천영업소 직원들은 노인들이 목욕하는 도중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하기 위해 6명이 함께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고 옷을 재빠르게 입혀 드렸고 노인들을 목욕탕으로 옮기거나 방으로 옮길 때는 마치 귀한 보석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일부 직원들은 목욕을 마친 노인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어린애가 돼 훈훈한 가족에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각종 애교와 장난으로 노인들을 즐겁게 해드렸으며 봉사시간 내내 노인들의 두손을 꼭 움켜잡고 “아버님! 어머님!” 이라고 불러 가족의 정을 듬뿍 선사했다.

목욕봉사 활동을 마치고 떠날 때 거동이 가능한 노인들은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밖으로 나와 타지로 떠나는 자식과 헤어지는 부모의 심정으로 이들을 배웅했고 춘천영업소 직원들은 “다음에 또 올께요. 몸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감추었다.

윤병주 원장은 “봉사활동 중 목욕봉사가 가장 위험요소가 있고 가장 힘든 봉사”라며 “목욕봉사 활동을 위해 방문하는 단체 중 노인들을 옮기는 과정을 우리 부부에게 부탁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또 윤 원장은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하는 단체가 작년에 비해 매우 줄어들었다”며 “무의탁 노인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품 공세로 단체를 치장하기 위한 형식적인 봉사활동은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며 “도로공사 춘천영업소 직원들처럼 노인들을 직접 옮겨 목욕봉사 활동을 펼치는 단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도로공사 춘천영업소 조동인 사무장은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 매월 2회에 걸쳐 목욕봉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힘든 야간 근무를 마치고 쉬지도 않고 목욕봉사에 참가하는 직원들이 매우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목욕봉사 외에도 머리를 깎아 주고 건물 주변 환경 청소 실시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봉사활동 범위를 다양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생명의 집은 지난 1996년 개원해 현재 무의탁노인 조건부 시설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19명의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거동 가능자가 6명이고 나머지 노인들은 전신 및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춘천 권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