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동명건설, 하천 수질 환경 신경 안 써

은쉬리 2024. 4. 2. 11:15

레미콘 차량 세척, 폐콘크리트 저감시설 미설치

 

하천 둑방에서 레미콘 차량이 슈트와 차체를 세척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이 발주, 동명건설이 시공 중인 화촌면 군업리 양지교 재해복구사업공사 현장은 하천 내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환경과 폐기물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질 등 주변 환경이 오염에 노출, 철저한 관리 감독과 단속이 절실하다.

(사진 원안. 검은색 물체가 폐아스콘) 지난 1일 현재, 해당 현장은 하천과 바로 인접한 곳에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 등 폐기물 더미에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저감시설인 그 흔한 그물망 방진덮개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가루가 바람이 불면 비산, 그리고 비가 올 경우 빗물에 씻겨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 가능성이 매우 커 수질오염이 예상된다.

 

더욱이 폐아스콘은 뜨거운 태양열을 받으면 용융 등의 변화로 인해 기름 성분의 침출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바닥이 포장된 곳에 보관해야 하는데 토양 위에 무방비, 그것도 상부에 아무런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야적 중이다.

 

결국 이 현장은 비산(날림)먼지 발생이 예상되는 분체상 물질을 1일 이상 야적할 경우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있다. 그것도 하천 인근에서.

 

또한 견고하게 굳은 콘크리트에서는 비산먼지(콘크리트 가루)가 발생하지 않지만 부서지거나 깨진 파쇄된 절단 표면에서는 발생해 대기로 비산, 공기 중에 섞여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될 경우 전혀 이롭지 않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사진 원안) 이처럼 폐기물 관리가 안 되다 보니 하천수와 연결된 물이 흐르는 곳에 레미콘 똥이 이쁜 모양으로 굳어 있는데도 수거하여 저감시설을 갖춘 일정 장소에 옮기지 않은 것 역시 폐기물 관리 의식 수준이 바닥을 치닫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만약 이 상황을 지적하지 않았다면 자칫 그대로 토양에 섞여 부적절하게 처리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게 혹자들의 중론이다.

(사진 원안) 특히 하천 내에서 펌프카와 레미콘 차량 사이 바닥에 천막 등 불투성 재질도 깔지 않은 채 레미콘 타설 작업을 진행, 하천 토양 바닥은 레미콘과 시멘트 물이 떨어져 토양 오염은 물론이거니와 하천 수질오염은 명약관화하다. 포장된 도로에서도 천막을 깔고 작업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환경의식 부재의 심각성이 크다.

(위 동영상, 사진은 세척 흔적) 설상가상 레미콘 타설이 끝난 차량은 하천 둑방에서 호수를 이용해 슈트와 차체를 세척하는 그야말로 환경의식 수준이 바닥을 치닫는 행위를 서슴치 않게 자행, 토양 오염은 물론이거니와 지하수 또는 빗물에 씻겨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될 공산이 매우 커 수질오염이 불가피하다.

(사진 원안) 한술 더 떠서, 재를 수거할 수 있는 소각로에서 소각해야 하는 데 맨땅 웅덩이에서 불법 소각을 해 토양과 대기오염 가중에 힘을 보태면서 환경의식 부재의 심각성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게다가 불연성이라 소각 대상 물건이 아닌 게 소각재에 섞여 있는걸 보면 발암물질이 발생하든 말든 아무 생각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가져다가, 그리고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이려는 얄팍한 생각을 갖고 불법 소각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사진 원안) 이밖에 현장 진출입로에 자동식 세륜시설 설치는 그렇다 치더라도 최소한 부직포라도 설치해 토사 유출을 방지해야 하는 데도 아무런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흙먼지 발생 및 도로 미관 훼손은 물론 흙먼지 발생과 대기오염을 가중하고 있다.

(사진 원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당 현장은 안전에도 빨간불을 지폈다. 교량 하부 기초공사 작업장소로 출입하는 통로가 비탈면이라 철제사다리 등의 안전시설물로 발판을 설치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 자칫 근로자들이 중심을 잃고 미끌어 넘어진다면 인체 골절, 생명 등을 보장할 수 없다. 설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방심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폐기물에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그것도 하천 인근에서 방치 수준으로 보관 중인 건 환경의식 수준이 매우 낮다는 걸 의미하는 방증이라며 시공사의 관리 부실을 질타하기에 앞서 현장 관리 감독 부실을 탓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다라고 관리 감독 부실을 질책했다.

 

이어 또한 근로자 통로가 경사도가 있는 비탈면인 만큼 안전 확보를 위해 견고하고 단단한 재질의 제품으로 발판을 설치하는 게 맞다라고 덧붙였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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