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감시설 미비, 폐레미콘 방치, 성토재에 이물질 섞여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하고 덕은종합건설(주)가 시공 중인 ‘국도5호선 신림~판부2 도로건설공사’ 현장은 이제 공사 걸음마를 뗀 상태에서 환경과 폐기물관리가 허술한 가운데 부실시공 우려마저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원안) 14일 현재 해당 현장은 임목폐기물 더미에 비산먼지 발생억제를 위해 기초저감시설인 그린망 방진덮개를 설치했으나 전체가 아닌 일부분만 덮은 등 완벽하지 않은 허술하고, 주변에 보관 중인 임목폐기물과 폐플라스틱관 등과 마찬가지로 임시보관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았다.
▲(사진 원안) 또한 폐콘크리트에 설치한 그린망 방진덮개 저감시설 역시 마찬가지여서 외부에 폐콘크리트가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딱딱하게 굳은 견고한 콘크리트에서는 분진(콘크리트 가루)이 발생하지 않지만 깨지고 부서진 절단 표면에서는 발생해 대기 및 인체에 흡입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사진 원안 회색 물질) 또 레미콘 타설 시 토양 위에 떨어진 잔재물이 굳은 채 방치, 만약 이를 지적하지 않았다면 자칫 그대로 토양에 섞여 부적절하게 처리될 확률이 높다는 게 주변의 귀띔이다.
이는 환경과 폐기물에 대한 조금만의 관심을 두고 신경을 쓰며 관찰했다면 레미콘 타설 당일은 물론 그 이후에라도 얼마든지 발견 가능해 수거하여 폐기물 보관소로 옮길 수도 있는데 그냥 방치하고 있다는 건 환경과 폐기물에 관심, 신경을 두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사진 원안) 그리고 현장 진·출입구에 저감시설로 설치했던 부직포가 훼손 등 그 기능을 다 해 걷어냈을 경우 폐기물이란 게 주지의 사실인데 일정한 폐기물 보관소가 아닌 곳에 아무렇게 방치 중이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공사 현장 진·출입구에 지형적, 현실 상황적으로 토사 유출 방지 등 비산먼지 발생억제 시설인 자동식 세륜시설 설치가 불가능할 경우 이에 합당한 조치, 즉 인위적인 고압 살수 세륜 및 부직포 설치 등의 행위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도로에 토사 유출이 심각해 약 100여m 구간의 도로 미관이 훼손됐으며, 도로 가장자리에 쌓여 있는 토사 등으로 미뤄 상당한 시간 동안 이 같은 행위가 진행돼 온 것으로 추정되고, 이로 인해 비산먼지 발생에 따른 대기오염 가중은 물론 인체의 호흡기 피해를 줄 공산도 없지 않다.
알아두어야 할 것은 도로 노면 살수는 저감시설을 거쳐도 부득이하게 유출한 미세토사를 제거하기 위한 최종적인 수단 및 방법이므로 노면 살수를 하면 된단 구시대적인 생각은 버리고 토사 유출의 원천적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게 먼저다.
▲(사진 원안) 이밖에 중장비로 야산 암석을 파쇄하는 과정에서 돌, 돌가루 등이 계곡 하천으로 유입할 우려가 있어 수질오염, 생태계 파괴 문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바로 옆 국도보다 높은 곳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자칫 돌이 튀어 날아든다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철제 방호벽을 더 길게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원안, 전체 표기 불가능) 특히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만약 현재 성토 및 평탄작업이 완료된 곳이 본선 라인이라면 썩어 없어질 2m가량의 나무토막은 물론 나무뿌리 등의 폐기물이 섞여 들어가 부실시공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설령 나무가 섞여도 공사시방서에 명시한 강도 등을 충족한다손 치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 번쯤은 고민해 볼 문제다. 왜냐면 토목 전문가들 대부분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 토목 전문가는 “썩을 우려가 있는 물질이 섞이지 않은 양질의 골재를 사용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나무뿌리를 모두 골라내야 할 것”이란 사견을 밝히면서 “나무뿌리는 시간이 지나면 썩어 빈공간(공극)이 발생해 도로 노반 균열 및 침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물론 나무토막, 뿌리 등이 섞이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노상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은 모두 수거해 폐기물로 적정처리 및 안전한 견실 시공을 한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속에서 놓지 말아야 한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공사 걸음마를 뗀 상태에서 문제점을 지적해 앞으로 개선 및 유지할 수 있게 경각심을 심어준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본선이든 아니든 성토재에 나무토막, 뿌리 등이 발견되고 있다는 건 폐기물과 현장 관리가 부실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설령 나무뿌리 등 이물질이 들어가도 강도 등 안정성과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공사시방서에 명시한 골재 품질 규정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썩으면 분명 공간이 발생해 침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부실시공 우려를 표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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