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폐수 관리 부실로 인해 무단 방류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발주한 ‘서부순환도로(무실~만종 간) 개설공사’ 가운데 아남전력건설(주)가 시공 중인 ‘만종터널’ 공사현장은 터널에서 발생한 폐수를 부실하게 관리한 탓에 무단 방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현재, 익명의 제보로 현장을 방문해 보니 터널에서 발생한 폐수를 집수정을 거쳐 다시 전기모터펌프와 호수를 이용해 폐수처리장으로 회수하여 정화공정을 거친 후 배출하는 공정라인을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터널폐수가 계속 침사지에 집수되고 있는데도 이를 폐수처리장으로 회수하지 않아 폐수가 넘쳐 토양에 도랑을 형성하면서 흘러 인근의 콘크리트 배수관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 이였으며, 토양에 폐수가 흐른 자국이 움푹 파인 상태로 미뤄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진 원안) 문제의 심각성이 우려돼 방류되고 있는 폐수의 PH(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서 수소 이온 농도의 지수)를 측정해보니 PH10에 이르는 강알칼리성 상태로 혹시나 했던 우려가 역시나가 됐고, 심각한 환경 및 수질오염 개연성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터널 폐수처리장 관리자 등은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무관심하다가 본 기자가 강력하게 그 심각성을 인지시켜주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전기모터펌프에 호수를 연결, 폐수처리장으로 회수하는 촌극을 벌였다.
폐수 무단방류에 대한 고의성은 없어 보였지만 그 어떤 연유에서 폐수가 방류되고 있다는 현상을 장님이 아닌 이상 그 누구든지 발견 가능할 텐데도 이지경이 되도록 방치되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반증 아닐까?
▲(사진 원안) 이와 함께 집수정 바로 옆에 야적 중인 슬러지 폐기물 더미 상부에 방진덮개 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지붕시설 마저 없어 비를 맞을 경우 폐수 발생을 가중시킬 소지가 매우 커 보였다.
익명의 제보자(환경단체)는 “터널폐수 집수정 상부에 지붕시설이 없어 비가 올 경우 흘러넘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는가?”라고 터널폐수 부실관리를 꼬집으며 “이런 상황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발주처인 원주시와 감리사는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한 관리감독 부실을 비난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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