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현대건설, 대곡~소사 전철 현장 환경 취약

은쉬리 2018. 5. 17. 14:02

세륜슬러지 보관 부실, 세륜시설 없이 토사 운송, 시멘트 물 널려 등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고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대곡~소사 복선전철 1, 2공구현장에서 환경관리가 취약해 주변 환경에 신경을 기울이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지난 15일 현재, 1공구인 고속철도 고양 차량기지 내 공사현장으로 토사 운송 등 공사 차량들은 비산먼지 발생억제시설인 세륜시설이 없어 토사 유출 등으로 인해 비산먼지 발생을 야기 시키고 있다.

 

현장의 지형적 특성과 여건상 세륜시설 설치가 불가능 할 경우 등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최소한 부직포 포설 등 환경마인드가 부족해 보였다.

 

(사진 원안) 또한 노면살수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은 인근 개천으로 유입이 예상돼 수질오염 우려도 낳고 있으며, 지하터파기 현장에서 펌핑한 물을 집수한 곳에서 호수를 이용해 하천으로 방류,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사진) 이밖에 폐기물의 경우 성상·종류별, 재활용 및 불연성, 가연성 등으로 분리 배출해 보관해야 하는데도 철제적재함에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특히 별도 보관해야 할 작업 인력이 생활하면서 배출하는 종이컵, 음료용기 등 생활계폐기물마저 혼합시켜 놨다.

 

현장의 어려운 실정상 관리가 부실했다고 해명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현장에서 편의를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을 뿐 관련법에서는 이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환경부의 지침에 공사현장에서 분리·선별이 가능한 폐기물을 시간과 인력 부족 및 현장 여건 등의 이유로 분리·선별하지 않고 그대로 반출시킬 경우 혼합건설폐기물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레미콘 타설 등의 작업과정에서 토양 바닥에 비닐 등 불투수성 재질을 깔지 않아 시멘트 물이 토양 위에 떨어져 토사에 섞이고 있다.

 

(사진) 또 세륜슬러지 보관소에는 다른 잡동사니를 같이 보관 중이며, 하부에 포장 등 상태가 미흡해 마대자루에 담긴 세륜슬러지에서 발생한 물이 토양 속으로 스며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며 관리 부실로 인해 세륜슬러지가 외부에 유출돼 볼썽사납기 그지없다.

 

(사진 원안) 특히 크레인 주변에 있는 근로자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자칫 안전사고까지 도사리고 있는 등 안전에도 빨간불을 켰다.

 

(사진) 2공구인 고속철도 방화차량기지 내 역시 세륜슬러지와 폐콘크리트 잔재물이 담긴 마대자루 입구를 묶지 않은 상태에서 상부에 그물망 또는 비가림시설이 없어 콘크리트 가루 비산 및 비를 맞을 경우 침출수가 토양 속으로 스며들 공산에 매우 컸다. 마대자루가 찢어져 외부로 유출된 토사 등 모습이 볼썽사납다.

 

(사진 원안) 또한 콘크리트 바닥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시멘트 물을 흉물스럽게 널브러져 있으며, 건조한 경우 시멘트 가루가 비산, 대기오염 및 근로자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도 있다.

 

(사진) 이밖에 휠타프레스에서 슬러지 중간처리 공정 중 발생한 일명 진흙케익을 보관 중인 철제보관함 내부에 다른 성상의 폐기물인 비닐, 폐종이류 등이 섞여 있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나름 환경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점이 엿보이나 아직도 환경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다라며 시공사는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에 임해야 하고 발주처와 감리사 등은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지도와 관리감독 등 재발방지에 노력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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