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남양진흥기업, 폐기물 관리 ‘이래선 안 돼’

은쉬리 2016. 3. 8. 17:36

발파암에 숏크리트 혼입, 건설오니에 건설폐재류 혼입 등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경기도 안양시 소재 남양진흥기업()가 시공 중인 국도31호선 오미재터널 도로 건설공사현장은 공사초기부터 폐기물 관리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숏크리트는 급경경화제, 시멘트(ph수치 14가 넘은 강알칼리 급결제가 포함한 독극물), 골재, 강섬유(철심. 폐기물이 아님)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실리게이트와 물유리 알루미네이트계 액상급결제가 주성분으로 액상급결제는 피부 부식 등 인체에 유해하고 지하수에 용출이 심해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위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숏크리트는 물론 터널 굴착 시 발생되는 자연 상태의 토석이라 하더라도 숏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이 혼합되어 발생하는 일명 숏버력 등은 건설폐기물 중 건설폐재류(폐콘크리트)에 해당돼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적정 보관 및 처리해야 한다.

 

 

 

 

 

 

(사진 원안) 그러나 지난 7일 현재, 오미재터널 입구 인근에 야적 중인 야산 쪽 발파암 끝자락에서 건설폐기물로 처리돼야 할 숏크리트 리바운드 반발재가 다량 발견,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더욱이 발파암 표면에 그대로 드러나 있고, 방진망 설치 시 충분하게 발견이 가능한데도 수거하지 않은 게 이 같은 의구심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일각에선 숏크리트가 석인 발파암을 쇄석골재 생산 및 성토재 등으로 사용될 우려가 기우는 아닐 것이란 게 지배적인 중론이며, 숏크리트의 부적절한 처리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만약, 숏크리트를 골라내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성토재 또는 쇄석(천연) 골재, 레미콘 등으로 생산해 현장에 유용할 경우 공사시방서에 명시한 골재 기준(강도)을 충족하지 못해 부실시공 우려도 있다는 게 토목전문가들의 충고다.

 

한 토목전문가는 숏크리트가 섞인 발파암을 성토재 또는 천연골재 및 레미콘 생산에 사용할 경우 불량골재일 가능성이 커 당장은 아니더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강섬유가 부식돼 불규칙적인 침하로 인한 도로노반 균열 등 부실공사마저 우려된다고 조심스런 진단을 내놓았다.

 

 

(사진) 또한 이 현장은 건설오니인 오탁수처리장 침전 슬러지에 건설폐재류인 폐콘크리트와 숏크리트 리바운드 반발재, 공시체(일명 몰드), 심지어는 마대자루 등을 혼합 보관, 폐기물의 정의조차 상실했다. 건설오니와 폐콘크리트 등은 성상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 분리해 보관 및 처리해야 한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재류를 중간 처리한 순환골재는 규정 강도가 나오지만 침전슬러지는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라며 결국 부실공사를 부추기는 셈이고 건설오니 폐기물처리 비용을 절감하려는 속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책했다.

 

(사진) 이밖에 발파암으로 성토한 하부에 폐기물을 보관 중인데 자칫 붕괴 현상이 발생하면 그대로 묻힐 판이며, 개천 바로 옆이라 침출수로 인한 오염 등의 이유로 폐기물 보관 장소로는 부적합 하다는 게 환경단체의 설명이다.

 

 

(사진) 또 진출입로에 포설했던 부직포가 훼손돼 걷어냈으면 당연히 폐기물인데도 흉물스럽게 방치하고 있으며, 비에 안 맞게 지붕지설도 갖추지 않은 채 진흙케잌을 담은 마대자루 입구를 개방해 비가 올 경우 침출수로 인한 바로 옆 개천 수질의 오염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 이와 함께 위험물저장소에는 산소통, 가스통을 보관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오일통도 함께 보관하고 있어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공사초기부터 환경과 폐기물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라며 발주처 등은 수박 겉 햝기의 봐주기식이 아닌 진정성 있는 공복(公僕)의 자세로 지속적인 관리감독 및 단속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ynews/ynews_view.php?pid=1384&code=NS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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