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삼부토건의 폐기물 관리 부실, 모두 손 놨나?

은쉬리 2016. 3. 10. 21:07

지적 불구 개선 안 돼...솜방망이 지도, 단속, 처벌이 한 몫?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환경과 폐기물 관리가 부실한 것을 지적한지 6개월이 지나도록 더 했으면 더했지 개선하지 않고 있어 시공사의 도덕성 상실과 함께 발주처 등의 솜방망이 지도와 단속, 처벌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곳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하고 삼부토건이 시공 중인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공사 제5공구현장으로 지난해 9환경불감증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관련 블로그 http://blog.daum.net/khk2021/15713135)

 

그러나 지난 7일 해당 현장 시공사 관계자에게 문제점을 지적한 후 8일 재차 방문해 살펴 본 바, 요지부동 아무런 조치사항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이에 시공사 스스로 자성의 올바른 환경마인드로 개선 조치하며, 관련 관리감독 기관은 이런 행위가 계속적으로 반복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의식을 갖고 항상 눈여겨 볼 것을 기대하며 간략하게 기술해 본다.

 

 

사진 원안 회색물질이 숏크리트 침전슬러지(위는 지난해 9, 아래는 지난 8일 촬영한 것). 결국 폐기물처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고의적인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우선, B/P장 인근 성토한 토석 법면에 건설폐기물인 숏크리트 침전슬러지를 무단 투기,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을 지난해 지적 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이 지난 뒤인 8일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다. 물론 이 부분도 7일 지적했었다. 폐기물처리 비용을 절감하려는 속셈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삼부토건 공사팀 관계자는 중장비가 없어 아직까지 치우지 못했다라며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내세워 애써 합리화 하려했다.

 

 

 

 

 

 

 

 

 

 

(사진 원안. 폐콘크리트를 일일이 표시하기엔 한계가 있음) 이처럼 폐기물 관리 의식이 저조하다보니 이 역시 위의 지적 상황과 똑같은데, 야적 중인 발파암에 건설폐기물인 숏크리트가 섞인 채 표면에 고슴도치처럼 흉물스런 모습으로 노출돼 있는 데도 아직까지 수거하지 않고 있다.

 

또한 토석에 폐콘크리트, 심지어는 녹슨 철근이 섞여 있는 데도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방치도 부족해 더 보태놓고 있다. 암석에 섞인 페콘크리트 비율이 대략 50%가량 정도인 등 아예 폐콘크리트류의 폐기물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이 숏크리트와 폐콘크리트, 철근 등 폐기물은 언뜻 봐도 쉽게 눈에 띄는 데도 방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일반 암석에 섞어 부적절하게 처리할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중론.

 

이와 관련 삼부토건 공사팀 관계자는 일반 암석에 폐콘크리트가 10% 섞인 것은 사용해도 된다라며 어이없는 주장을 펼쳐 취재진과 설전을 벌이다가 나중에는 암석을 크랴싱 하기 위한 상차 시에 폐콘크리트를 전부 골라낸다라고 말을 바꿨다.

 

(사진 원안) 하지만 이 말 역시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다. 왜냐면 폐콘크리트를 도저히 인력으로는 골라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며, 암석을 크랴싱 해 생산한 쇄석골재에서 숏크리트가 발견되고 있는 게 이를 반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꿔 생각해 보면 폐콘크리트가 폐기물인 것을 알면서도, 또 눈에 쉽게 띄는 데도 골라내지 않은 게 당연한 듯이 말하는 그야말로 건설폐기물 관리 의식 수준이 밑바닥을 맴돌고 있음을 스스로 밝힌 셈이고, 폐콘크리트 폐기물관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겠다.

 

과연, 이 관계자의 말대로 암석을 크랴싱 할 때 숏크리트, 폐콘크리트 등을 인력으로 일일이 골라내는 현장이 대한민국 내에 존재하기는 한 걸까? 이에 대한 답변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건설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 10명이면 10명 모두 귀찮아서라도 그대로 처리되는 게 다반사라고 귀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숏크리트, 폐콘크리트 사용에 대해 건설사측에서는 과연 크게 오염 및 부실시공 원인이 되겠느냐?”며 환경단체 등의 우려가 기우라고 맞서고 있고, 본 기자 역시 그것이 오염과 부실시공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확실하게 단정하진 못하겠다.

 

그렇지만 숏크리트,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재류는 처리시설을 거쳐 중간처리기준에 적합한 순환골재(재생골재)로 생산해야만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폐기물 관리법이 엄연히 존재하고, 본 기자는 이 같은 법적 규정을 잣대로 가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해당 현장이 암석에 섞인 숏크리트, 폐콘크리트 등을 전량 골라내 관련법에 따라 적정 처리할 지가 의문이지만 분리선별이 불가능하다는 핑계를 내세워 발파암에 섞어 순수(쇄석)골재로 둔갑시켜 폐기물처리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꾀하는 의심은 사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발주처,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은 건설폐기물이 부적절하게 처리되지 않도록, 불량골재로 인한 부실시공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매의 눈으로 예의주시하며 처리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진 회색부분) 이밖에 해당 현장은 토양에 떨어진 레미콘 잔재물이 굳어 마치 뱀 모양을 하고 있는 데도 수거해 폐기물 임시야적장으로 옮기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행위는 레미콘 슬러지의 토양 위 무단 투기행위와 유사하다. 레미콘 타설 시 수분함량 100% 상태의 레미콘이 떨어진 형국이기 때문. 거시적인 측면에선 알카리성 폐수의 시멘트 물은 토양 및 지하수 등의 오염 개연성도 배제 못해 이 또한 시멘트의 위해성을 상실하고 폐기물 관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이와 함께 해당 현장은 B/P장을 철거하면서 발생한 온갖 폐기물을 저감시설을 갖춘 임시야적장으로 옮기지 않고 그대로 방치, 마치 쓰레기장을 연상케 하면서 볼썽사납다. 7일 지적하고 8일 재방문 했을 때 상황은 변함이 없는 등 관리는 뒷전으로 밀려 놨다.

 

 

(사진 원안. 위는 지난해 9, 아래는 지난 8일 촬영한 것) 또한 나무뿌리의 썩은 상태로 봐선 쾌나 오래된 듯 한 임목폐기물이 토사에 묻힐 판인데도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다.

 

 

 

(사진) 더욱이 8일 군업1터널 인근에 야적했던 발파암을 본선라인 도로에 성토재로 운송하면서 흙탕물이 발생, 수백m에 이르는 계곡물을 오염시키고 있었으나 오탁방지망 등 저감시설은 전무했다.

 

(사진) 이밖에 비산먼지 발생이 예상되는 물질을 1일 이상 야적할 경우 방진덮개 등 비산먼지 발생억제 시설을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예 설치하지 않았거나 그나마 설치한 것도 허술하기 짝이 없어 대기오염 가중 및 미세먼지 피해에 일조하고 있다. 물론 이 부분도 지난해 지적한 바 있었다.

 

 

 

(사진 원안) 한편, 성토 중인 본선라인엔 골재의 최대 크기인 600mm를 초과한 Over Size 암석은 물론 폐플라스틱이 섞이고 있어 공사시방서상 문제가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등 공사시방서 준수 여부를 의심케 하고 있다.

 

건설 관련 전문가들은 600mm 초과 크기의 골재를 성토재로 사용할 경우 불규칙적인 침하로 인해 도로노반 균열 등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부실공사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귀띔하고 있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강원협의회 관계자는 이미 환경불감증 행위에 대해 지적을 받았는데도 개선하지 않고 있는 게 뭘 의미 하겠는가? 막가파식 공사 진행이라며 발주처 등은 수박 겉 햝기의 봐주기식이 아닌 진정성 있는 공복(公僕)의 자세로 강력하게 관리감독 및 단속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ynews/ynews_view.php?pid=1387&code=NS04

 

본 내용(, 사진)은 본지 기사 편집 방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