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재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주)효성(강원 영월군·읍 소재)이 주간사로 참여해 시공 중인 ‘국도59호선 막동~마평 도로건설공사’ 현장의 수항터널 종점부(정선 방향) 인근 본선 라인에 폐콘크리트 잔재물 등 건설폐기물이 널브러져 있는 등 난장판이다.
특히 바로 5~10여m 떨어진 아래에는 청정 수질을 자랑하는 ‘오대천’이 흐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레미콘 생산 등 과정에서 바닥에 비닐 등 불투수성 재질도 포설하지 않아 시멘트 물의 하천 유입에 따른 수질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 회색부분이 시멘트) 실제로 바닥엔 시멘트 물이 굳어 있거나 폐콘크리트 잔재물이 토석에 섞여 나뒹굴고 있는 상태이며, 배수로 바닥에도 시멘트 물이 흘러들어 굳어 있는 상태다.
(▲사진 원안) 설상가상 배수로 주변 서너 군데에 걸쳐 레미콘 슬러지를 나보란 듯 무단 투기했다. 이미 중금속 성분의 시멘트 폐수가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와 하천 수질을 위협할 우려가 다분 하는 등 이 현장은 시멘트의 위해성을 아예 상실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다.
(▲사진 원안) 또한 야적 중인 토석에 폐콘크리트 잔재물이 섞여 노출돼 있는 데도 골라내지 않고 있다. 그동안이뤄진 건설폐재류 관리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사진) 이처럼 시멘트 위해성 상실로 개념 없이 레미콘을 관리하다보니 그 흔한 방진덮개조차 설치하지 않고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을 야적 보관하고 있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결국 이 현장은 비산먼지 발생이 우려되는 물질을 1일 이상 야적할 경우 방진덮개를 설치해야 한다는 현행법을 어기고 있는 것. 그것도 하천 인근에서.
항상 잊어서는 안 될게 시멘트에 함유된 유해 환경호르몬인 6가크롬은 견고하게 굳은 콘크리트에서는 방출되지 않지만 마모되거나 부서진 표면에서 발생한 미세분진 속에 다량의 크롬이 함유돼 신체 내로 침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취재에 동행한 (사)한국자연경관보전회 환경감시단은 “하천 인근에서의 공사인데도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앞선다”며 “발주처 등은 앞으로 남은 공사기간 동안 환경·폐기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지도와 관리 등을 펼쳐야 할 것”을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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