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레미콘 잔재물, 엔진오일통 방치 및 폐기물 혼합 보관 등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강원지역본부가 시행하는 ‘춘천우두지구 택지개발사업’을 맡아 시공 중인 대창건설(주)는 주변 환경이 오염에 노출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만 진행하고 있어 관련사업 시행처 등의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지도와 관리감독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LH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1천400억여 원이 투입돼 총 42만6,049㎡ 면적에 총 3천293세대의 주택단지와 초등학교 1곳과 공원, 녹지 등이 조성된다.
(▲사진) 그런데 30일 현재, 해당 현장은 콘크리트 우수맨홀 제작과정시 토양 바닥에 비닐을 깔고 작업을 했으나 그 상태가 허술하기 짝이 없어 주변 토양 위에 굳은 폐레미콘 잔재물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이로 인해 이미 알카리성 시멘트 폐수가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등 인근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리고 상태로 봐선 쾌나 오래된 듯 한데도 여지껏 방치한 것은 환경과 폐기물 관리엔 별 관심이 없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닐까?
시멘트에 함유된 중금속 가운데 6가크롬은 인체에 가장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발암물질이며 특히 알레르기성·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해 아토피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고 신장과 간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진)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업부지 내에 야적 중인 폐콘크리트 더미에는 비산먼지 발생억제 및 대기비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그 흔한 그물망 등 방진덮개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항상 잊어서는 안 될게 시멘트에 함유된 유해 환경호르몬인 6가크롬은 견고하게 굳은 콘크리트에서는 방출되지 않지만 절단표면 또는 마모되거나 부서져 발생한 미세분진 속에 다량의 크롬이 함유돼 신체 내로 침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해당 현장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라 폐아스콘 관리도 부실하다.
(▲사진) 지난 2009년 7월부터 폐아스콘은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다른 건설폐기물과 분리해 배출, 보관, 운반, 중간처리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현장은 방진덮개 등 기초저감시설도 갖추지 않고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 토사, 심지어는 도로 경계석까지 혼합해 놨다.
물론 우수관로 등 공사를 위해 철거한 부분이 콘크리트 위에 아스콘을 덧씌우기 한 것이라 현장에서 일일이 인력으로 분리가 불가능하면 분리배출을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사진에서도 확인되듯 과연 현장에서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를 분리하기 힘들 정도인지? 또한 누가 언뜻 봐도 100% 분리 가능한 콘크리트 도로 경계석도 폐아스콘과 분리할 수가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밖에 해당 현장은 비록 적은 분량이지만 기름성분의 지정폐기물 관리에도 부실을 드러냈다.
(▲사진) 기름성분이 함유된 엔진오일통 등 지정폐기물은 바닥이 포장되고 옆면과 지붕이 막힌 완벽한 차수막시설을 갖춘 곳에다가 보관해야 하는 데도 토양 위에 방치하고 있다. 엔진오일통 뚜껑에 고여 있는 기름이 위태로워 토양과 지하수 등을 오염시킬 개연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사진) 이와 함께 철거한 콘크리트 도로 경계석이 임시 야적장으로 옮겨지지 않은 채 도로변 서너 군데에 방치,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홍용기 (사)한국자연경관보전회 강원지부 사무국장은 “폐레미콘 방치 등 환경불감증은 현장 관리부실과 방만한 관리감독을 보여준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시공사는 환경 및 폐기물 관리를 준수하고 시행처 등은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지도와 관리감독을 펼쳐야 할 것”을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HBS뉴스광장 http://www.hbsnews.com/ynews/ynews_view.php?code=&pid=8026
※ 본 내용(글, 사진)은 본지 기사 편집 방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고발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산업개발, 환경 ‘인색’에 불법 의심 (0) | 2015.10.05 |
---|---|
삼부토건, 환경불감증 심각 ‘충격’...관리감독 실종 현주소 (0) | 2015.09.07 |
동화건설, 하천 인근서 레미콘 관리 ‘위험천만’ (0) | 2015.07.16 |
[카메라고발] (주)효성, 하천 옆 시멘트 ‘위험천만’ (0) | 2015.07.15 |
쌍용건설, 환경·폐기물 ‘딴 나라 법’ 충격 (0) | 2015.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