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건영, 안전·언론 경시 위험수위
판교 대광로제비앙 1단지 신축 현장
안전모 미착용, 기자폭행 등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안전과 환경을 뒷전으로 미룬 채 공사를 진행하면서 취재기자를 폭행, 언론경시 행위가 위험수위를 치닫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주)대광건영이 시공 중에 있는 ‘판교 대광로제비앙 1단지 신축공사’ 현장은 공사차량 진·출입구에 비산먼지발생억제시설인 세륜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 같은 이유는 현장 앞에 설치된 세륜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이며, 이 세륜시설은 대광건영을 비롯해 인근 8개 건설사가 이용하면서 순번제로 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취재 당시 대광로제비앙 물론 인근 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모든 차량은 세륜시설도 거치지 않은 채 운행, 짙은 흙이 도로를 더럽혔고 바로 옆 하천에서 물을 퍼올려 노면살수를 실시하고 있었다.
문제는 노면살수로 인해 발생된 고탁도의 흙탕물은 아무런 저감시설도 거치지 않은 채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 택지개발 공사로 인해 흙탕물 몸살을 앓고 있는 하천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세륜수를 정화하기 위한 침사지의 사면 등을 표면이 미끄러운 재질로 조성하고 하천 방향의 둑을 낮게 만들어 오히려 유속이 빨라 흙탕물 저감 효과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허술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공사현장 특성상 각종 차량 운행이 막대한데도 세륜수에 함유된 기름성분 등을 걸러내기 위한 유수분리기조차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허술한 침사지는 그저 형식상이라는게 환경단체의 지적이다.
여기에 세륜슬러지를 인근 토양 위에 저감시설 없이 투기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로 인한 2차 토양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판교 택지개발지구가 방대하기 때문에 중간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은 이미 훼손상태가 심각하다”며 “이미 훼손됐기 때문에 흙탕물 발생 저감시설을 대충 관리한 채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결국 시공사의 도덕성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취재진은 세륜시설 관리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세륜기 미가동과 노면살수로 인한 흙탕물, 세륜수 하천유입 등을 지적하자 오히려 그는 “넌 돌팔이야. 사이비 기자다. 넌 같은 놈 하두 많이 와서 겁도 안난다” 등 입에도 담기 싫은 온갖 폭언을 서슴치 않게 내뱉었다.
설상가상 대광로제비앙 현장의 경비원 역시 취재 중인 기자를 대하는 태도가 세륜기 관리자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해당 현장은 15층 건물 옥상에서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기본적인 안전모 등 안전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허리를 구부려 작업을 하는 등 아슬아슬한 광경을 연출하면서 안전에 빨간 불을 켰다.
이 같은 안전모 미착용 근로자는 다른 건물 옥상에서도 발견되는 등 모든 건물옥상 근로자가 안전모를 미착용 한 상태였고, 건물 아래에서도 부지기수로 발견됐다.
이에 취재진은 경비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시공사 관계자를 불러줄 것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그는 세륜기 관리자와 동조해 “너희가 기자인지 어떻게 아느냐. 확인을 해야 하니까 신분증을 맡겨라” 등 어이없는 요구를 하면서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특히 그는 현장 외부휀스 밖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본 기자의 팔을 치다시피 떠밀어 통증을 느낄 틈도 없이 카메라가 떨어질까 꽉 잡는데 신경을 기울여만 했다.
취재진이 두 명(세륜기 관리자와 로비비앙 경비원)과 옥신각신 하고 있는 사이 대광건영 관계자가 현장에 나타났고, 취재진이 안전·환경관리 미흡함을 지적하고 있는 사이에도 안전모 미착용 근로자가 계속적으로 발견돼 심각한 안전불감증 현장임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안전모 등도 갖추지 않은 상태의 작업이 위험하지 않느냐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현장 관계자는 수긍을 하면서도 무선연락 등 아무런 개선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언론 관련 관계자는 “폭언은 물론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손을 치거나 촬영을 저지하는 것은 기자폭행과 별반 다를 게 없다”며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은 물론 자유를 훼손하고 언론을 경시하는 행위”라고 지탄했다.
또 그는 “무시된 안전과 환경 등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정당한 권리로 취재하던 기자를 폭언, 폭행 및 취재방해 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탄압”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해당 현장은 이들을 엄중하게 엄벌백계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시공사 등이 공사와 관련된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이들에 대한 도덕성 등을 사전조사 없이 선정하는 자질 문제도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안전과 환경을 철저하게 지키지는 못 하더라도 기자를 폭행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장이 되지 않도록 진심으로 자숙하길 바란다.
한편 안전을 등한시 한 채 공사를 진행 중인 대광건영이 ‘건설현장 추락·재해 추방, 우리현장이 앞장서겠습니다!’ 라는 캐츠프레이즈로 내걸은 현수막이 무색하기만 하다.
환경건설일보
http://www.hwankyungdaily.com/detail.php?number=1463&thread=22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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