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건설, 환경 무관심 위험 수위
하천 옆에 지정폐기물 등 혼합 보관
시공사 “공사 종료 목전이니 마음대로 하라”
하천 교량공사를 진행 중인 한 건설업체가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자 하천 인근에 환경기초 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채 각종 건설폐기물을 혼합 보관하고 있어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성남시가 발주한 ‘성남 판교 택지지구 경관구조물(교량) 건설공사’ 시공사인 대일건설(주)는 다음달 4일 완공을 목전에 두고 현재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토목·건설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건설폐기물은 성상별·종류별로 선별·분류해 바람에 흩날리거나 침출수가 발생되지 않도록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을 설치한 곳에 보관 및 관리해야 한다.
또 건설현장 작업인력이 생활하면서 배출시키는 음료캔, 종이컵, 음식물쓰레기 등 생활계폐기물 역시 별도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특히 엔진오일통, 폐페인트통 등 지정폐기물은 기름성분이 토양 및 지하로 스며들지 않도록 바닥이 포장되거나 외부에서 지표수가 스며들지 않게 완벽한 차수막 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 2차오염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해당 현장은 공사과정에서 발생된 플라스틱, 폐합성수지류, 폐종이류 등 건설폐기물을 가장 기본적인 환경기초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혼합 보관해 2차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인체에 해로운 폐페인트통과 엔진오일통 등 지정폐기물까지 혼합 보관, 폐기물관리에 허점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면서 이로 인한 2차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현장 사무실 부지내에서 엔진오일통이 부지기수로 발견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심각한 지정폐기물 관리 허술을 반증하고 있다.
또한 독성이 강한 시멘트 물(알카리성 폐수 함유)이 하천으로 유입 및 토양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천 둑에 알카리성 폐수가 함유된 레미콘슬러지를 무단 투기했다.
이 같은 알카리성 폐수(레미콘) 관리 허술로 인해 하천 수질오염 우려를 낳고 있으나 이에 대한 방비책은 전무하기만 하다.
이밖에 잠금 장치가 안 된 위험물저장소에 LPG통과 유류, 엔진오일통 등을 혼합 보관하고 있어 자칫 현장 근로자들의 방만한 실수로 담뱃불 등이 뛸 경우 대형폭발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런대도 현장 관계자는 하나 같이 “공사 종료 기간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무슨 상관이냐. 사진을 찍으려면 제대로 찍어 달라”고 비아냥거리며 어이없는 부탁을 하는 등 환경마인드 결핍 현장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내 씁쓸하기만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신문사 기자가 워낙 많이 와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지금도 경찰 조사를 받고 왔는데 기사화 하던지 마음대로 하라”고 말해 현장에 대한 환경관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했다.
성남시청 택지개발과 관계자는 “다음달 4일 준공 예정인데 시공사 관계자가 모르고 말한 것 같다”며 “공사가 종료될 때까지 환경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 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종료를 목전에 둔 채 환경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공사 완공에만 급급해 하고 있는 환경불감증이 심각한 해당 현장에 대한 관계기관의 성의 있는 단속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환경건설일보
http://www.hwankyungdaily.com/detail.php?number=1448&thread=22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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