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성분이 함유된(원안) 세륜수가 외부로 유출돼 또 다른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허점 지적후 가리기만 ‘급급’ 2007-06-27 18:56
본보, 세륜수 관리허점 지적하자
물고랑 조성해 현장 밖으로 유출
공사과정에서 발생되는 세륜수의 도로 유출에 따른 세륜수 관리 허점을 지적한(본보 6월 15일자 10면 보도) 것과 관련해 ‘눈 가리고 아웅’식의 조치를 취해 도덕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춘천시가 발주한 ‘석사 대우아파트~동면 만천리간 도로개설공사’ 시공사인 (주)거성종합건설은 세륜슬러지와 세륜수 관리 허술로 도로에 유출, 도로미관 훼손은 물론 시민 통행불편 등의 문제로 본보로부터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해당 현장은 현장 진?출입로에 턱을 조성해 슬러지와 세륜수의 도로 유출을 차단은 했으나 이와는 반대로 현장 한쪽으로 물고랑을 내어 세륜수를 현장 밖으로 유출시키는 비도덕적인 행위를 자행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건설현장의 세륜시설에서 발생한 폐수를 배출허용 기준이하로 처리하기 위해 수질오염방지시설인 집수조나 침전조를 설치, 수질환경보전법 규정에 의한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적정처리한 후 방류 및 전량 재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현장은 침사지 등의 저감장치도 취하지 않은 채 넘쳐나는 세륜수를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그대로 물고랑을 이용해 현장 밖으로 유출시키는 비양심적인 공사진행을 보였다.
취재진이 현장 인근 인도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상인들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현장을 진입하면서 우측으로 깊이 20여cm, 폭 30~40여cm 가량의 물고랑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세륜기에서 넘쳐 나온 세륜수를 현장 밖으로 유출시키고 있었다.
더구나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세륜슬러지와 세륜수에 대한 성분검사를 거치지 않은 상태이며, 취재진이 육안으로 볼 때에도 기름띠가 형성된 세륜수가 그대로 물고랑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태였다.
현장 내 10여m 가량의 물고랑을 통해 현장 밖으로 유출된 물은 커다란 물웅덩이를 조성하면서 인근 토양으로 계속 흘러내리며 바닥을 미세한 모래침전물로 조성하고 있었다.
문제는 비가 올 경우 세륜수는 물론 물고랑 좌우 법면 및 현장내에서 발생된 흙탕물은 침사지 등의 최소한의 저감시설도 거치지 않은 채 그대로 현장 밖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것.
매일 아침 현장 인근 인도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한 상인은 “벌써 며칠째 물고랑을 내어 물을 흘려내려 보내고 있다”며 “상인들이 항의하자 현장 관계자가 찾아와 어쩔 수 없으니 그대로 참으라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근 상인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현장에서 흘러나온 물 때문에 휴식을 취하던 공간이 온통 물 천지로 변해 버렸다”며 취재진에게 해당 현장을 혼내 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노점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면서도 지자체에 항변하지 못하는 것은 무허가 노점상이란 점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륜슬러지 등에 대한 성분검사는 아직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히면서 귀찮은 듯 전화를 끊었다.
환경오염은 우려는 물론 주민불편을 불러온 해당 현장에 대한 지자체의 방관한 행정조치가 결국은 시공사의 비도덕적인 공사진행을 불러온 만큼 책임 있는 양심적인 행정조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춘천=권혁경 기자>
환경일보 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74136&title=지방뉴스&sort=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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