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과정 없이 무단 방류되는 세륜수와 방진망 및 안전망도 설치돼 있지 않은(원안) 모습
비오는 날 세륜수 방류 제격? 2007-07-02 18:17
정화시설 없이 우수관에 무단 방류
신규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세륜수를 아무런 정화시설도 거치지 않은 채 무단 방류하고 있어 수질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발주한 ‘원주 문막 APT 건설공사 1공구’ 시공사인 (주)도원디테크와 (주)일신진흥은 7개동 498세대의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지난해 12월 공사에 착공, 오는 2009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건설현장의 세륜시설에서 발생한 폐수를 배출허용 기준이하로 처리하기 위해 수질오염방지시설인 집수조나 침전조를 설치, 수질환경보전법 규정에 의한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적정처리한 후 방류 및 전량 재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세륜슬러지와 세륜수에 대한 중금속 검출 여부를 위한 성분검사도 거치지 않은 채 양수기를 이용해 인근 우수관으로 방류하는 비양심적인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더구나 비 오는 날 방류할 때에는 우수와 섞인 세륜수가 콸콸 쏟아져 나와 그 양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여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하지만 해당 현장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륜슬러지 등에 대한 성분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비가 오면 세륜수가 넘쳐 나서 어쩔 수 없이 방류하고 있다”고 당연한 듯 말해 세륜수 관리에 대한 허점을 그대로 나타냈다.
이 현장 관계자는 취재진의 지적이 귀찮기라도 하듯 퉁명스럽게 대답하고는 방류 중지 등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마치 당연한 듯이 세륜기만을 주시했다.
해당 현장은 산업안전보건법상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낙하물 방지 안전망도 설치돼 있지 않아 안전사고에 대한 사각지대임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비산먼지 외부 유출 등을 차단하기 위해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방진망 조차 없어 비 오는 날에도 시멘트 가루가 뿌옇게 외부로 유출돼 대기로 날리는 등 대기오염까지 가중시켰다.
이밖에 현장 외부 공사현장 인부들의 주차장으로 보이는 공터에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장갑과 비닐 등을 불법소각 한 현장까지 발견돼 평소 환경관리에 대한 부재를 보여줬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흙탕물도 집수정에서 일정기간 침전과정을 거쳐 맑은 물을 방류하는데 하물며 세륜수를 아무런 정화과정 없이 방류하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며 “만일 하천으로 유입된다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하다”고 충고했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는 “해당 현장에서 환경관리가 잘못됐다면 죄송하다”며 “현장 관계자에게 즉시 시정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해 관리감독이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해당 현장은 관련 지자체인 원주시와는 다소 떨어져 있어 관리감독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곳이기 때문에 시공사는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원주=권혁경 기자 kmh0227@dreamwiz.com>
환경일보 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74219&title=지방뉴스&sort=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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