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해체 '정석' 대한자원

 

 

석면해체 ‘정석’ 유지 귀감 2007-03-27 18:27

주택공사 춘천 퇴계동 현장

최근 발암성 물질로 문제화 되고 있는 석면해체 작업을 관련법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하는 등 작업자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공사현장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춘천시 퇴계동 남춘역 인근에 다세대 주택 공급을 위한 구 건축물을 철거하면서 발암성 물질로 각 매스컴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석면해체 작업을 전문업체에 위탁, 친환경 사업장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건물 철거현장 인근이 주택밀집지역이고 역전 앞에 위치하고 있어 인적 왕래가 빈번한 점을 감안, 건물해체 작업시 발생되는 슬레이트 석면 분진 발생과 비산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철거를 맡은 대한자원은 건물 철거 전에 창문과 벽면, 통로, 출입구 등 외부와 접촉할 수 있는 부분에 비닐을 이중으로 설치해 석면분진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철거시 모든 근로자들은 HEAP 필터를 사용한 전면형 이상의 방진마스크와 보호의, 보호장갑, 발싸개를 착용하고 석면함유 물질 제거면의 석면분진 비산을 방지하는 비산방지제를 살포하면서 슬레이트 해체작업을 실시했다.

해당 장소 바닥에는 불침투성 비닐을 깔고 석면을 함유한 슬레이트를 한장 한장 조심스럽게 옮겨 쌓은 뒤 역시 비산방지제를 살포하고 20kg 이하의 중량으로 폴리에틸렌 포대로 이중 포장해 밀봉된 상태로 운반했다.

석면 부스러기 등은 손으로 주워 비닐봉투에 담아 포장하고 HEAP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작업구역내 잔류물 청소를 실시했다.

또 개인보호장비 미착용자가 작업장에 출입할 수 없도록 석면해체 작업이 진행 중임을 알리는 경고표지판을 철거현장 입구와 현장내 곳곳에 설치했다.

특히, 석면의 인체흡입을 막기 위해 사용한 일회용 방진마스크와 작업과정에서 발생된 지정폐기물을 임시보관창고에 보관 후 곧바로 전문업체에 위탁처리 했다.

건물 철거 작업에 투입되는 인부들은 현장 한쪽에 마련된 석면전용 탈의실에서 복장을 착용하고 작업이 끝난 뒤에도 전용 탈의실에서 복장을 벗는 등 석면해체 작업의 정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인근 주민 최모(남·65세)씨는 “하얀 복장 등 완전무장을 한 사람들이 건물옥상 위에서 서성거려 처음에는 무척 놀랬는데 나중에서야 석면을 함유한 슬레이트 해체작업이란 것을 알았다”며 “시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서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노동부춘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건축물 철거시 석면 1%이상 함유된 설비 또는 슬레이트 등을 해체 및 폐기할 경우 관할 지방노동관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관계자는 “석면은 섬유형태로 된 천연광물질로 슬레이트와 천장 마감재, 방화단열재 등 다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최근 심각한 발암성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엄격히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세한 석면입자가 폐 속으로 흡입되면 쉽게 배출되지 않고 10~30년 잠복기를 거쳐 악성종양 및 악성 중피종이 발병된다”며 “석면함유 슬레이트 및 텍스 등 지정폐기물을 철저히 분리 배출해야 한다”고 충고 했다.

석면해체 전문 대한자원 한보현 대표는 “보호의 및 보호장갑을 착용한 인부들이 석면해체 작업시 움직임에 제한을 받고는 있지만 최근 발암성 물질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석면해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철거작업에 투입되는 인부들이 한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고생하고 있지만 시민건강과 근로자의 건강을 위해 참고 있는 상태라고 석면해체 과정에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석면의 가장 큰 위험성은 발암성인 만큼 석면을 함유한 슬레이트 및 텍스 등의 해체작업은 관련법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해야 국민의 환경보건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권혁경 기자 kmh0227@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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