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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환경 지적 당일 개선

은쉬리 2012. 4. 21. 18:28

본지가 지난 4월 17일자로 공사현장 환경 문제를 다룬 고발기사 내용과 관련, 해당 현장에서 18일(기사는 4월 17일 오후 10시 24분에 출판되었기에 실질적으로는 당일에 해당) 지적사항을 깨끗하게 조치해 기자로서의 소임을 다한 듯 해 해당 현장에게 감사할 뿐이다.

 

간혹, 언론에서 이러한 기사를 다뤄도 무슨 연유에서인지, 어떤 든든한 뒷배경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소위 ‘너는 짖어라, 우린 모른다’는 식의 똥배짱을 부리는 공사현장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인데 이렇듯 기사화가 되자마자 개선의 의지를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현장에선 환경의식이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해당 현장 책임자가 통화로 전언해 온 것처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현장이 광활하다보니 미처 챙기지 못한 곳에서 이런 안타까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며, 그걸 일찌감치 알아채지 못하고 놓친 것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는 진솔적인 말에 취재진 역시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돌이켜보면 이번 기사를 다룬 취재진 역시도 살아가면서 스스로 놓쳐 지키지 않은 환경, 즉 담배꽁초를 버리고 차량 실내를 닦은 물티슈를 그냥 버리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일을 저질렀고 이를 부정하진 않는다.

 

그런데도 그런 사실은 망각한 채 기자란 직업 때문에 앞뒤 가리지 않고 오로지 이슈화하고 싶은 특종을 내 보내고 싶은 독단적 이기주의로 현장의 전후 사정도 고려하지 않고, 비단 이 현장뿐만 아니라 다른 현장에 까지 고발기사를 쓴 내 자신이 부끄럽기까지도 하다.

 

하지만 이 세상이 좀 더 깨끗한 환경이 살아 숨 쉬는 곳이 되기 위해선 악역을 자처한다 해도 후회하진 않을 것이며, 손가락질을 받는 위선자가 될 지라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 왔듯이 이 세상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에 도사리고 있는 환경오염원을 찾아 동분서주하여 이를 국민에게 알릴 것이다.

 

그것이 언론의 궁극적 목적인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하는 방향의 지표인 이유에서다.

 

각설하고, 이번 일은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이켜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그런 기회도 주고 지적한 사항에 대해 아무런 변명 없이 깨끗하게 조치해 준 해당 현장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은 본지 지적에 대한 해당 현장에서의 조치사항을 담은 사진자료로, 다른 현장에서 본보기가 될 것 같아 옮겨 놔 봤다.

 

▲폐콘크리트에 폐아스콘까지 혼합 보관하면서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고 있다.(사진 좌측)

▲육안 식별로도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의 분리가 가능하다.(사진 좌측 하단)

<현장 조치 및 회신 내용>

▲덮개 및 트랜치 설치(저감시설 설치 후 폐기물 분리 반출 예정 : 4.23~4.25) (사진 우측)

 

 

▲다른성상의 온갖 폐기물이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보관, 방치 수준이다.(사진 좌측)

<현장 조치 및 회신 내용>

▲분리 작업 완료 (저감시설 설치 후 폐기물 분리 반출 예정 : 4.23~4.25)(사진 우측)

 

 

▲지정폐기물인 기름 묻은 부직포도 혼입돼 있는 상태(사진 좌측)

<현장 조치 및 회신 내용>

▲분리 작업 완료 및 지정폐기물로 분리 후 반출, 처리 : 4.20)(사진 우측)

 

 

▲ 건설폐재류인 공시체(몰드)를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방치, 폐기물관리법이 외면됐다.(사진 좌측)

<현장 조치 및 회신 내용>

▲반출 운반(사진 우측 상단),   ▲반출 처리 완료(4.19)(사진 우측 하단)

 

 

▲생활계폐기물까지 섞여 있어 악취가 발생하고 있는 등 환경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사진 좌측)

<현장 조치 및 회신 내용>

▲분리 작업 완료 (생활계폐기물 분리하여 반출 및 처리 : 4.20)(사진 우측)

 

 

▲불법 소각 흔적(사진 좌측)

<현장 조치 및 회신 내용>

▲ 잔재 제거 작업 중(외국인 노동자 취사 잔재 제거 및 처리 : 4.20)(사진 우측)

 

 

▲지정폐기물인 엔진오일통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주변이 오염됐다.(사진 좌측)

<현장 조치 및 회신 내용>

▲기름 분리 작업(사진 우측)

   

 

▲지정폐기물인 엔진오일통이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고 방치돼 있다.(사진 좌측)

<현장 조치 및 회신 내용>

▲기름 분리 반출 (기름 제거 및 엔진 오일통을 지정폐기물로 분리 반출 : 4.19)(사진 우측)

 

<권혁경 기자>

 

한국시민기자협회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