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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무선기사, 재난구조에 꼭 필요!

은쉬리 2006. 7. 14. 18:39

재난구조 사회단체와 공조 필요 2006-07-14 16:56
지자체, 재난구조 인력 태부족
아마추어무선기사, 공조 제안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강원영서지역에 최고 245㎜의 집중폭우가 쏟아져 도로 두절 및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된 가운데 피해복구대책에 허점이 발생, 또 다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3일 오전 7시 조순득(춘천 송암동)씨는 방안에 있다가 담벼락이 무너지고 항아리가 깨지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깜짝 놀라 황급히 나가 산사태로 인해 흘러내려오는 산더미 같은 흙더미를 보고 아연실색 했다.

 

소나무와 섞인 흙더미는 집 위에 설치돼 있던 콘테이너 박스와 담벼락을 무너뜨리고 이내 집 뒷마당에 있던 항아리를 무참히 짓밟은 후 건물 우측 옆을 통해 앞마당으로 흘러들었다.

 

또 거센 흙탕물은 건물 좌측 옆 울타리에 부딪혀 흘러내리고 있는 등 계속 폭우가 내리고 있는 터라 그야말로 조 씨의 집은 바람 앞에 촛불과 같은 형국이였다.

 

혼자 살고 있던 조 씨는 급히 관계기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춘천시청 응급복구팀은 오전 9시 조 씨의 집을 방문, 산사태로 밀려 내려온 큰 통나무만 치우기 편하게 자른 후 일단 철수했다.

 

하지만 조 씨는 혼자서 건물 쪽으로 밀려오는 흙탕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였고 앞마당에 쌓여 있는 흙더미를 치울 엄두도 내질 못했다.

 

이에 조 씨는 관계기관에 재차 구원의 손길을 요구했으나 해당 직원으로부터 냉담한 답변을 들어야만 했다.

 

조 씨는 “건물붕괴의 위험성이 있어 동사무소와 시청에 구원을 요청했는데 ‘인력이 없으니 알아서 처리하라. 마을 주민을 모아서 해결하라’고 했다”며 “마을사람 모두 농사짓는 사람이라 수해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자기일 챙기기도 바쁜데 어떻게 도와 줄 수가 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청 관계자는 “춘천시 관내 수해피해 현장에 18명의 응급복구팀이 움직이다보니 일손 부족으로 인해 일단 급한대로 응급복구 조치만 취하고 있다”며 “의사전달 과정에서 뭔가 오해가 발생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조 씨는 대한적십자에 구원요청을 했으며 대한적십자사는 아마추어무선통신을 이용해 위급상황을 알렸고 이를 수신한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시지부와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춘천시지부 회원들은 수해복구에 적극 동참했다.

 

윤종성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시지부장은 “벌목한 후 잔가지를 안 치워 집중호우에 토사유출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 흙더미가 계곡을 타고 흘러내려온 것 같다”며 “아직도 마을 인근 산 전체에 잔가지들이 수북이 쌓인 채 방치돼 있어 자칫 재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계기관에서 수해복구 일손이 부족하고 건물 붕괴 등의 위험성이 있는 현장에 대해서는 각종 사회단체 등에 구조를 요청하는 공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며 “오늘 복구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모두 아마추어무선기사들인 만큼 이들이 속한 단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는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춘천시청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지반에 다량의 물이 스며들어 슬라이딩 현상으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잔가지 방치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됐다고 들어 본적은 한번도 없다. 이는 나무가 있는 곳보다 없는 곳에서 산사태 발생 확률이 높은 이치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추어무선기사들이 속한 사회단체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 수해복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권혁경 기자>

환경시사일보(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64925&title=지방뉴스&sort=lo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