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공무원 업체 옹호 '유착의혹'

은쉬리 2006. 6. 16. 06:49

 

 

‘환경 무관심’ 주민 고통만 가중 2006-06-14 16:33
북원교~호저주산 도로 개설공사
관계공무원 업체 옹호 ‘유착의혹’
 
도로 확·포장 공사현장 시공사의 환경 무관심으로 인해 ‘먼지천국’이 되어버린 공사구간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도로미관 훼손 및 통행불편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나 관계기관의 형식적인 단속에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공사현장의 관리감독 책임 주체인 발주처의 원주시청 건설과 담당자는 본지 취재진의 지적에 퉁명스러운 말투로 업체를 옹호하는 듯한 답변으로 일관, 유착관계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원주시가 발주한 ‘북원교~호저주산간 2차 도로 개설공사’를 도급 받은 석창종합건설(주)는 올 12월까지 연장 500m의 도로를 확·포장하기 위해 현재 도로 기반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13일 현재 해당 공사현장은 비산먼지발생 저감을 위해 제1출입구에 세륜기를 설치, 가동중에 있으나 세륜기에서 도로까지 비포장도로가 10여m나 되고 차량바퀴에 묻은 토사가 도로에 유출돼 도로미관 훼손은 물론 비산먼지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제2출입구에는 세륜기 등 아무런 비산먼지발생 저감시설 없이 공사차량과 일반 차량이 드나들면서 시뻘건 진흙 덩어리가 도로에 유출, 비산먼지 발생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또한 세륜시설 슬러지의 경우 건설폐기물 중 건설오니에 해당돼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슬러지 보관박스에 보관해야 하며 차량하부조직의 기름성분이 같이 세척되기 때문에 지정폐기물 여부를 가리기 위한 성분검사를 통해 적법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슬러지에 대한 성분 검사도 없이 인근 토양위로 퍼올려 탈수 건조하고 있는 상태로 2차 토양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공사구간 종점에는 수천톤의 폐비닐더미가 흉물스럽게 보관, 도시미관 훼손은 물론 오염 저감시설이 미설치돼 있어 오염토로 추정되는 흑토가 도로에 유출돼 1군사령부에서 주산리방향 약 1km의 도로구간은 도로미관 훼손과 심한 비산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현장 제2출입구 인근 농로조성 현장에는 시멘트가 섞인 자갈을 비포장도로 위에 깔아 사용하거나 아무런 오염저감 시설 없이 일반 토사와 혼합해 보관, 시멘트 물이 수로관을 통해 원주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 우려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시멘트 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에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타설 후 남은 레미콘슬러지는 완벽한 차단막 시설을 갖춘 곳에서 보관, 관리하거나 레미콘업체에서 처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장을 확인한 원주시청 환경과 담당자는 “해당현장을 방문해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지 않게 공사하도록 시정명령 조치했다”고 말해 본지 취재진이 현장을 재확인한 결과 공사현장 구간 도로에 유출된 토사를 쓸어 치웠을 뿐 원천적인 원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취재진이 도로공사 구간내 토사 유출에 대해서만 지적해서인지 레미콘 및 세륜시설 슬러지 보관 허술과 폐비닐더미 보관장소의 오염저감 시설 미설치로 인한 흑토 유출 등에 대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본지 취재진이 관리감독 책임 주체인 발주처의 원주시청 건설과 담당자에게 해당 현장에 대한 환경관리 문제를 지적, 시정조치 할 것을 요청했고 건설과 담당자는 “나는 현장에 대한 총체적인 것만 관리한다. 환경관련은 환경보호과로 문의하라”고 무심하게 답변했다.

 

또한 취재진이 “공사현장에서 레미콘슬러지를 아무렇게나 사용하거나 보관해도 무방하냐? 시멘트 물로 인한 원주천 수질오염 우려는 없느냐?”고 강력 항의하자 “레미콘슬러지 보관이 문제면 곧바로 치우면 될 것 아니냐”고 퉁명스럽게 답변, 오히려 본지 취재진을 무안케 하면서 업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처럼 시 관계자의 무책임한 답변은 해당 시공사의 대표자가 20여년전에 원주시청 건설과에 근무했었다는, 건설관련 업계에 나돌고 있는 루머에 무게가 실려 해당 공무원과 시공사와의 유착관계 의혹은 점점 불거지고만 있다.
<원주=권혁경 기자>

 

환경시사일보 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63329&title=지방뉴스&sort=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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