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폐기물 발주 무시 ‘물의’ 2006-04-14 16:58
국도 56호선 보도설치 공사현장
도로변 폐아스콘 방치로 통행불편
춘천시 장학리 소재 도로공사 현장에서 폐기물 발주 설계가 없다는 이유로 폐아스콘을 그대로 방치, 도시미관 훼손은 물론 통행 차량과 보행자의 불편 호소 및 토양·수질오염까지 우려돼 물의를 빚고 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홍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서 발주한 ‘국도56호선 춘천 장학리 보도설치 공사’ 시공사인 효산건설(주)은 보도포장을 하기 위해 도로 가장자리 부분을 절단했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절단된 폐아스콘을 처리하지 않은 채 한림성심대 입구에서 일광산업에 이르는 약 1km의 구간에 그대로 무단 방치, 도시미관 훼손은 물론 통행하는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우수시 폐아스콘에서 발생된 침출수는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토양오염은 물론 바로 옆에 위치한 저수지에 유입, 저수지와 연결된 농로를 통해 북한강 지류인 만천천의 수질을 오염시킬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또한 폐아스콘이 도로 옆에 방치돼 있다보니 일부 환경에 무지한 시민이 폐아스콘을 사용하기 위해 가져가는 등 폐기물 무단방치가 또 다른 환경오염을 불러오고 있다.
지난 13일 취재차 해당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한 시민이 1톤 트럭에 폐아스콘을 싣고 떠나려고 해 취재진이 “폐아스콘을 함부로 사용하면 안된다. 어디에 사용하려고 가져가느냐”고 묻자 그는 “논길이 진흙탕으로 질퍽거려서 이를 메우기 위해 조금 가져가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하면서 황급히 사라졌다.
한편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해당 현장은 절개된 폐아스콘을 일주일 이상 방치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 주민은 야간에 공사구간을 보행하다 발이 삐끗하면서 넘어져 무릎 찰과상과 발목골절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주민 한모(46·장학리)씨는 화가 나서 공사표지판에 기재된 시행청인 홍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 보수과에 전화(033-435-××××)를 걸어 공사현장 관리감독 책임 소홀에 대해 항의를 하려고 했으나 어이없게도 그 전화번호는 음식점 전화번호임이 확인돼 허술한 현장관리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본지 취재진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음식점 전화번호임을 확인할 수가 있었고, 이에 홍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 해당 전화번호 사용 여부를 문의하자 보수과 관계자는 “그런 번호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해당현장 소장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폐아스콘을 폐기물처리 하려고 했으나 폐기물 발주 설계가 안돼 있어서 그냥 뒀는데 어떻게 이게 무단방치냐”며 항변하면서 “차라리 시행청과 감리단에 폐기물을 빨리 치우라고 전화해 주는 게 낫다”고 말해 공사현장 책임자로서의 환경관리 의식 부재의 극치를 보여줬다.
홍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 보수과 관계자는 “감리단에서 폐기물량 측정 관계로 폐기물 처리 발주가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빠른 시일내에 치울 수 있도록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성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지부장은 “도로에서 절단돼 떼어진 폐아스콘은 폐기물로 간주돼 2차 오염방지를 위해 차수막 시설 등을 갖춘 곳에 보관해야 한다”며 “폐기물처리가 늦어진다면 폐아스콘을 도로에 그냥 방치하지 말고 한 곳에 모아 두었다가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시행사와 시공사의 안일한 환경관리를 질타했다.
<춘천 권혁경 기자>
[발췌]환경시사일보 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60516&title=지방뉴스&sort=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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