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오염! 누구의 책임인가?

은쉬리 2006. 2. 14. 19:08
토사 위탁 처리업체 성토작업 ‘허술’
2006-02-14 16:37
세륜시설 전무 환경오염 가중

유출된 토사로 인해 도시 미관 훼손 및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의 기초터파기 공사과정에서 발생된 토사를 시공사가 협력업체에 위탁처리 하다보니 협력업체의 환경의식 부족으로 인해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관계당국의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춘천시 근화동 279-8번지 일대 ‘춘천 근화 미소지움 아파트’ 시공사인 S건설은 기초터파기 공사 과정에서 발생된 다량의 토사를 D중기에 위탁 처리하고 있으며, D중기는 삼천동 소재 자동차매매센터 예정부지 조성을 위한 성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D중기는 성토작업을 진행하면서 공사차량 진출입구에 비산먼지 발생억제·방지시설인 세륜시설 등을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 도로에 진흙이 유출돼 100여m에 이르는 구간의 도로 미관이 심하게 훼손됐다.
또한 바람이 불면 극심한 흙먼지가 발생해 이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이 먼지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게다가 공사차량 진출입구는 급커브도로에서 불과 5m정도 남짓한데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표지판 및 안전 유도원이 없어 자칫 대형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D중기 관계자는 “살수차를 이용해 수시로 노면살수를 하고 있는데 다른 현장에서 작업을 마친 살수차량이 아직 이곳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라며 “살수차량이 도착하면 즉시 노면살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사)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지부 한규현 환경감시단원은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면 고압살수를 실시하면 그만이라는 업체의 편의주의 생각 때문에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압살수 과정에서 발생된 흙탕물은 농로를 통해 계곡하천에 유입돼 결국은 수서생물의 생태계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도로에서 성토현장에 이르는 구간이 진흙으로 구성된 비포장도로인 만큼 공사차량이 운행되는 부분만이라도 자갈 및 모래, 보온덮개 등을 깔아 도로에 진흙이 유출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D중기는 환경단체의 조언에 따라 2차례에 걸쳐 노면살수를 실시한 후 공사차량이 지나가는 비포장도로 위를 보온덮개로 깔고 공사차량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도로위에 유출된 진흙덩어리는 고압살수에도 씻겨나가지 않은 채 붙어 있었으며 약간의 경사진 도로이다보니 흙탕물이 아래로 흘러 약 300m에 이르는 도로는 물기에 젖어 차량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
김모(40·삼천동)씨는 “시내에 볼일이 있어 지나갈 때는 흙먼지로 불편을 주더니 이제는 흙탕물로 차량을 더럽혀 오전에 실시한 세차가 헛일이 됐다”며 “일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한규현 환경감시단원은 “대부분의 공사현장이 토사를 협력업체에 위탁처리 하면서 관리감독 소홀과 모든 책임을 떠맡기고 있는 상태”라며 “협력업체의 열악한 환경의식 부재로 인해 환경오염 행위가 심각한 만큼 관계당국의 대책마련 및 철저한 관리감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권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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