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식 부재 위험수위 단속 시급 2006-01-20 16:39
문제 지적 무시한 채 공사 강행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비산먼지 저감시설을 미가동한 채 공사를 진행해 시민불편 및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시정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이 시급한 상태이다.
춘천시 석사동 282번지 일대에서 지하1층 지상14층 규모의 ‘신도브래뉴아파트’를 시공중인 (주)신도종합건설은 동절기에도 기초터파기 공사를 한창 진행하면서 다량의 토사를 반출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본지 취재진과 환경단체로부터 지난해 12월 26일 비산먼지 저감시설인 세륜시설을 미가동한 채 토사를 반출해 인근 도로미관 훼손 및 통행 차량·주민보행 불편과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현장은 이를 무시한 채 지난 19일 토사를 반출하는 과정에서 비산먼지저감시설 등이 미비한 상태로 공사차량을 운행시켜 인근도로에 토사가 유출, 주민불편과 환경오염 가중 등 지난번과 똑같은 상황을 발생시키고 있었다.
게다가 세륜시설은 차량하부의 기름성분이 같이 세척되기 때문에 슬러지는 성분검사를 통해 기름성분이 5%이하일 경우 탈수, 건조 후 복토제 사용이 가능하지만 5%이상 검출됐을 경우 지정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당현장은 슬러지 보관함 없이 웅덩이에 슬러지와 폐수를 혼합 보관해 인근 토양까지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현장 관계자는 “세륜기를 사용하면 노면이 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날씨가 풀리면 곧바로 세륜기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노면살수를 실시해 비산먼지가 발생되지 않도록 환경관리에 최대한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슬러지 보관함 미설치에 대해서는 “세륜기와 공사장 외벽과의 거리가 짧아 설치를 못했고 임시로 프라스틱 통을 놓으려고도 했으나 이것 역시 여의치 않아 아직 설치하지 못한 상태”라고 변명과 함께 “곧바로 시정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본지 취재진이 춘천시 담당공무원에게 해당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요청했고, 해당 현장은 춘천시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고는 부랴부랴 세륜시설 가동과 함께 살수차를 이용, 노면살수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공사장 진출입구에서 10여m의 소방도로는 하루종일 마르지 않은 젖은 도로가 돼 버렸고 살수과정에서 발생된 흙탕물은 도로 가장자리를 타고 맨홀로 유입되는 상황이 됐다.
한규현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환경감시단원은 “도로에 유출된 토사는 비단 비산먼지만 발생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노면살수 과정에서 발생된 흙탕물은 오수관로를 통해 인근 석사천으로 유입돼 소하천의 수서생물들의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면살수를 실시하면 기온이 떨어지는 야간에는 결빙되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사고 발생 확률이 높다”며 “노면살수를 실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고 현장내에서 철저한 세륜시설 관리를 통해 토사유출을 사전에 방지해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공사현장에서 세륜시설 가동에 많은 애로점이 있는 만큼 민원이 발생되지 않게 청결한 주변환경을 유지토록 개선조치하고 있다”며 “결빙에 따른 안전사고 책임을 물을까봐 노면살수 실시를 지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해당현장에 대해 주변환경 개선 후 찍은 사진 등을 요구한 상태”라며 “일주일 간격으로 현장을 방문해 차량과 시민들의 통행에 따른 불편함 해소와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 권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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