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춘천 옥산가 불법 행위

은쉬리 2005. 12. 26. 21:25
옥 가공수 하천 무단방류 물의
2005-12-26 16:47
업체, 화학약품 미사용 “괜찮다”
환경단체, 생태계 파괴 원인 “안된다”

옥 가공수가 아무런 저감시설 없이 무단 방류돼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옥 가공과정에서 발생된 가공수가 저감시설도 미흡한 채로 인근 계곡 하천으로 무단 방류해 환경단체가 수질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환경단체의 제보에 따라 춘천시 동면 월곡리 금옥동 골짜기에 소재한 국내 및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백옥광산을 방문, 인근 계곡을 둘러본 결과 최종배출구에서 희뿌연 물이 3시간 넘게 방류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이로 인해 200여m에 이르는 계곡 하천은 뿌연 물로 뒤 덮혀 있는 것이 확인돼 마치, 석회석 가루를 풀어놓은 듯한 착각과 함께 수질오염의 심각성이 우려되고 있어 관리감독 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몇달전에 매일 오후 3시경부터 고탁도의 희뿌연 물이 배출되는 광경을 목격하였다고 진술해 그동안 수십년동안 옥가공 과정에서 발생된 물을 그대로 무단방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규현 야생동물보호협회강원지회 환경감시단원은 “뿌연 물이 배출되는 것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소량이라 부주의로 인한 배출로 생각하고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며 “그러나 몇 달째 매일 오후 3시 이후에 방류하는 것이 목격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의 원천수가 흐르는 계곡으로 장기간 유입될 경우 물속 저서생물과 부착 조류에 악영향을 끼치고 물고기 산란처 파괴 및 강의 자정능력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옥 가공 과정에서 물이 넘쳐 소량이 방류되고 있는 것 같다”며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료를 채취해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옥이 인체에 좋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며 옥정수를 떠다가 마시는 사람도 있는 만큼 인체에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며 “옥 가공 과정에서 발생된 물이 수질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춘천시 관계자는 “생활폐수가 아닌 옥 가공 과정에서 발생된 물은 산업폐수에 해당돼 그대로 방류하면 안된다”며 “현장을 방문해 옥 가공수를 무단방류한 사실이 확인되면 적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권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