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환경관리 의식부재 ‘심각’ 2005-11-16 17:11
국군 원주병원 재건축 현장
정화조 물, 기름 무단방류 의혹
군부대 부지에서 기름유출로 인해 오염된 폐토사가 발견(본보 6월 16일자 1면 보도)돼 제2의 장소로 이적한 후 처리예산 부족으로 장기간 방치돼 있는 가운데 또 다시 군부대 부지에서 오염 폐토사 발견 및 기름 및 정화조 물을 하천에 방류, 군 당국의 환경정책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현대화시설본부는 원주시 가현동 소재 국군 원주병원을 신축 건물로 바꾸기 위해 총 12억5천여만을 들여 구 건물 철거공사를 (주)명륜에, 폐기물처리는 (주)도요 E.D.I, 폐기물운반은 (주)D.H건영에 위탁했다.
그러나 최근 건물 철거과정에서 7곳에 조성돼 있던 정화조 중 건물내에 있던 소규모의 정화조는 미래위생공사를 통해 처리를 했으나 건물 외곽에 조성돼 있던 대형 화장실의 정화조는 철제 탱크에 구멍을 뚫어 인근 지방1급 하천인 원주천에 무단방류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 취재진은 15일 공사현장 내에서 문화재 발굴을 하고 있는 작업 인부의 제보에 따라 해당 현장을 방문했다. 정화조와 관련해 미래위생공사는 “건물내에 있던 정화조는 처리했으나 건물 외곽에 대해서는 처리한 사실이 없다”고 말해 지난 3일 오후부터 4일 오전까지 정화조 내용물 무단방류와 관련된 제보의 신빙성에 무게가 실어졌다.
이에 해당 부대 시설담당 관계자와 현장 확인에 나섰으나 임모 대위는 “부대내 사진촬영은 절대 안된다. 상급기관에서 모든 시설물에 대한 촬영을 막으라고 했다”며 군 병사를 동원해 사진촬영 저지 및 카메라를 뺏으려는 행위도 서슴치 않고 자행했다.
임모 대위는 “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있기 때문에 정화조 위의 맑은 물 방류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고 군 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군부대의 환경관리 의식 부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진이 문제의 현장을 둘러본 결과 화장실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건물 바닥에는 심하게 부패돼 냄새조차 나지 않는 인분과 오염된 토양이 다량 방치돼 있었으며 콘크리트로 조성한 화장실 정화조를 그대로 파쇠한 후 방치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폐수처리장이 있던 곳은 폐수와 일반 우수가 인근 원주천으로 유입되도록 관로가 조성돼 있는 점으로 미뤄 장기간 무단 방류 의혹과 함께 이로 인해 원주천의 수질오염이 가중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군부대 건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된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이 아무런 환경오염 저감 시설 없이 방치돼 있어 우천시 침출수가 발생, 토양·수질오염 및 비산먼지 저감시설이 전무해 대기오염까지 우려되고 있어 현장에 대한 환경관리 의식부재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은 콘크리트 정화조를 파쇠해 불법매립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제보자의 말에 따라 임 모 대위에게 화장실이 있던 자리를 확인시켜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부대내 육안 확인 등 취재를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본지 사무실로 해당 군부대 현장에서 보일러탱크에 있던 기름을 인근 토양에 그냥 쏟아 붇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에 의하면 오후 2시경 보일러가 있던 자리에서 보일러 탱크를 꺼낸 후 인근 토양에 기름을 그대로 쏟아 부었고 이에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방금 언론사에서 다녀갔는데도 이렇게 기름을 쏟아 버려 토양오염을 시키면 되냐”고 강력 항의하자 업체는 포크레인을 동원, 기름 쏟은 자리를 흙으로 덮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진위 확인을 위해 사무실로 업체 관계자를 부르자 업체 관계자는 “보일러 탱크를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로 쏟은 것 뿐”이라며 “기름이 흘린 곳이 미관상 보기 안좋아 흙으로 덮었다”고 해명하면서 “잘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 봉투를 내밀었다.
아직도 돈으로 언론을 매수해 취재를 막으려는 몰지각한 업체 때문에 환경오염 행위 적발 감시자가 줄어드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어 관계 당국의 관리감독 및 환경오염 사각지대로 불리는 군부대에 대해 군 당국의 환경오염 저감 대책에 대한 세부적인 방안과 함께 군부대 환경시설에 대해 햇볕행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원주 유대봉/권혁경 기자>
환경시사일보 바로가기 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53743&title=지방뉴스&sort=local
국군 원주병원 재건축 현장
정화조 물, 기름 무단방류 의혹
군부대 부지에서 기름유출로 인해 오염된 폐토사가 발견(본보 6월 16일자 1면 보도)돼 제2의 장소로 이적한 후 처리예산 부족으로 장기간 방치돼 있는 가운데 또 다시 군부대 부지에서 오염 폐토사 발견 및 기름 및 정화조 물을 하천에 방류, 군 당국의 환경정책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현대화시설본부는 원주시 가현동 소재 국군 원주병원을 신축 건물로 바꾸기 위해 총 12억5천여만을 들여 구 건물 철거공사를 (주)명륜에, 폐기물처리는 (주)도요 E.D.I, 폐기물운반은 (주)D.H건영에 위탁했다.
그러나 최근 건물 철거과정에서 7곳에 조성돼 있던 정화조 중 건물내에 있던 소규모의 정화조는 미래위생공사를 통해 처리를 했으나 건물 외곽에 조성돼 있던 대형 화장실의 정화조는 철제 탱크에 구멍을 뚫어 인근 지방1급 하천인 원주천에 무단방류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 취재진은 15일 공사현장 내에서 문화재 발굴을 하고 있는 작업 인부의 제보에 따라 해당 현장을 방문했다. 정화조와 관련해 미래위생공사는 “건물내에 있던 정화조는 처리했으나 건물 외곽에 대해서는 처리한 사실이 없다”고 말해 지난 3일 오후부터 4일 오전까지 정화조 내용물 무단방류와 관련된 제보의 신빙성에 무게가 실어졌다.
이에 해당 부대 시설담당 관계자와 현장 확인에 나섰으나 임모 대위는 “부대내 사진촬영은 절대 안된다. 상급기관에서 모든 시설물에 대한 촬영을 막으라고 했다”며 군 병사를 동원해 사진촬영 저지 및 카메라를 뺏으려는 행위도 서슴치 않고 자행했다.
임모 대위는 “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있기 때문에 정화조 위의 맑은 물 방류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고 군 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군부대의 환경관리 의식 부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진이 문제의 현장을 둘러본 결과 화장실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건물 바닥에는 심하게 부패돼 냄새조차 나지 않는 인분과 오염된 토양이 다량 방치돼 있었으며 콘크리트로 조성한 화장실 정화조를 그대로 파쇠한 후 방치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폐수처리장이 있던 곳은 폐수와 일반 우수가 인근 원주천으로 유입되도록 관로가 조성돼 있는 점으로 미뤄 장기간 무단 방류 의혹과 함께 이로 인해 원주천의 수질오염이 가중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군부대 건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된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이 아무런 환경오염 저감 시설 없이 방치돼 있어 우천시 침출수가 발생, 토양·수질오염 및 비산먼지 저감시설이 전무해 대기오염까지 우려되고 있어 현장에 대한 환경관리 의식부재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은 콘크리트 정화조를 파쇠해 불법매립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제보자의 말에 따라 임 모 대위에게 화장실이 있던 자리를 확인시켜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부대내 육안 확인 등 취재를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본지 사무실로 해당 군부대 현장에서 보일러탱크에 있던 기름을 인근 토양에 그냥 쏟아 붇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에 의하면 오후 2시경 보일러가 있던 자리에서 보일러 탱크를 꺼낸 후 인근 토양에 기름을 그대로 쏟아 부었고 이에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방금 언론사에서 다녀갔는데도 이렇게 기름을 쏟아 버려 토양오염을 시키면 되냐”고 강력 항의하자 업체는 포크레인을 동원, 기름 쏟은 자리를 흙으로 덮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진위 확인을 위해 사무실로 업체 관계자를 부르자 업체 관계자는 “보일러 탱크를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로 쏟은 것 뿐”이라며 “기름이 흘린 곳이 미관상 보기 안좋아 흙으로 덮었다”고 해명하면서 “잘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 봉투를 내밀었다.
아직도 돈으로 언론을 매수해 취재를 막으려는 몰지각한 업체 때문에 환경오염 행위 적발 감시자가 줄어드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어 관계 당국의 관리감독 및 환경오염 사각지대로 불리는 군부대에 대해 군 당국의 환경오염 저감 대책에 대한 세부적인 방안과 함께 군부대 환경시설에 대해 햇볕행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원주 유대봉/권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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