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동부건설, 환경관리 '빵점'

은쉬리 2005. 11. 7. 23:40

대기업 건설업체 환경은 ‘뒷전’ 2005-11-01 17:09

동부건설, 건설폐기물 보관 허술

폐아스콘, 유화아스팔트통 등 각종 폐기물을 아무런 안전시설 없이 보관해 또 다른 환경오염 우려와 함께 기본적인 환경관리 의식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춘천 동면~신북도로’ 건설공사를 대기업이 시공하면서 건설폐기물을 허술하게 보관하는 등 기본적인 환경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어 토양 및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춘천시 동면 만천리~신북읍 천전리 구간 9.307km의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 사업은 총 943여억원이 투입돼 동부건설(주)이 지난 1998년 1월 착공, 오는 12월 31일 개통을 목표로 공사 마무리중에 있다.

해당 공사구간 인근에는 춘천시민의 상수원인 지방1급 하천 북한강이 흐르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우천시 무단 방치한 레미콘슬러지 등 각종 건설폐기물에서 발생된 침출수가 강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공사진행시 토양·수질오염 방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곳이다.

또한 사업장 폐기물은 침출수로 인한 제2차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시멘트, 아스팔트 등의 재료로 바닥이 포장되고 지붕과 벽면을 갖춘 보관창고에 보관해야 한다”라고 폐기물관리법 제25조에 명시돼 있다.

아울러 폐기물 임시야적장은 폐기물 반입 및 반출 날짜, 수량(중량) 등을 기재한 후 방진망, 방진벽 등으로 비산먼지 발생을 저감시켜 쾌적한 대기환경 보호·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현장은 폐아스콘과 시멘트가루, 엔진오일통 등 사업장 폐기물을 임시야적장 표지판과 방진망, 방진벽 등 환경오염 발생 저감을 위한 아무런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혼합 보관해 토양 및 수질, 대기오염 등 또다른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폐기물을 혼합 보관하고 있는 곳에서 불과 10m에는 북한강이 흐르고 있는데도 도로포장시 사용한 유화아스팔트 통(200ℓ용)을 아무런 안전시설 없이 보관, 토양 및 수질오염 방지에 대한 기본적인 환경마인드 의식 부재를 드러냈다.

환경부에 따르면 유화아스팔트 통의 내용물이 5%미만이면 사업장폐기물로 간주, 우천시 포장 등으로 덮어 비에 젖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해당현장 공사관계자는 “사업장폐기물에 대해 발생 즉시,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했는데 이번에는 덤프연대 파업으로 처리하지 못했다”며 궁색한 변명과 함께 “위탁업체에 연락해 바로 치우겠다”고 말했다.

윤종성 청정환경연대 감시단장은 “아스콘 함량이 30%이상이면 기름과 같이 간주해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기본적인 환경의식 부재로 인해 춘천 및 수도권 시민들의 젖줄인 북한강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춘천 권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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