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륜폐수 흙탕물 외부 유출, 방음벽 주택보다 낮아
▲(동영상) 세륜폐수 흙탕물이 여과 없이 외부로 유출해 우수관로에 흘러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주)가 시공 중인 ‘춘천 레이크시티 IPARK 신축공사’ 현장은 세륜폐수 흙탕물을 외부로 유출해 우수관로에 유입시키는 등 환경과 주민 건강을 위한 배려심이 없어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 26일 현재 해당 현장은 지반 굴착면의 붕괴 등의 방지를 위해 설치하기 위한 콘크리트 시트파일 운송 트레일러 차량에 고압 호수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바퀴 등을 세척, 이 과정에서 발생한 고탁도의 흙탕물을 여과 없이 그대로 현장 외부로 유출, 우수관로에 유입시켰다.
▲(사진) 게다가 취재진이 지켜보는 데도, 현장 관계자의 지시가 있어서인지 세륜시설 출구 바닥에 떨어진 흙을 고압 호수로 씻어 외부로 유출, 흙탕물과 마찬가지로 우수관로에 흘러들게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 관계자는 “트레일러 차량의 폭이 세륜시설보다 커서 진입이 불가능해 고압 호수로 인위적으로 씻어내고 있다”라며 “흙탕물을 큰 도로에 흘러들지 않게 하고 우수관로에 유입하고 있다”라고 마치 괜찮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사진) 또 도로에 유출한 토사로 인해 노면 미관 훼손은 물론 비산먼지 발생의 원인이 되는 가운데,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살수차를 불러 노면 살수 작업을 했으나 오히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 역시 우수관로에 흘러들고 있는 폐단을 불러왔다.
더욱이 도로 이용 운행차량은 앞과 옆 차량에서 튀는 물에 행여 차량 미관이 훼손될까 조급한 마음에 갑자기 속력을 줄여 거북이 운행하는 등 안전사고마저 도사리며 운전자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주고 있다.
현장에 나온 관계자는 세륜폐수 흙탕물의 외부 유출, 우수관로 유입 등 문제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은 듯한 모양새로 말했으나 이와 반대로 환경단체의 입장은 사뭇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트레일러 차량의 바퀴 세척시 차체도 씻기는데 이는 세륜행위와 다르지 않다”라며 “결국 흙탕물은 차체에 묻은 기름 등이 섞인 세륜폐수이기 때문에 관련 법에 따라 적정 처리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또 “세륜시설 출구 끝에 다이크 등 물막이 시설을 설치하여 외부 유출을 막고, 집수정을 만들어 세륜폐수를 현장 내에서 적정 처리하는 올바른 환경마인드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노면 살수는 도로 미관을 위한 것이지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노면 살수가 능사가 아니라 토사 유출의 근본적인 원천적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하수관로에 퇴적된 토사의 준설작업 비용은 시민 혈세로 충당해야 하므로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춘천시민이 몫으로 돌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말하면서 환경과 주민 건강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원안) 이밖에 건축물축조 및 토목공사장 등 공사장 경계에는 높이 1.8m, 특히 공사장 부지 경계선으로부터 50m 이내에 주거·상가 건물이 있는 곳의 경우 3m이상의 방진벽을 설치해야 하는데 바로 옆 주택보다 방음벽(망, 휀스, 가설울타리) 높이가 낮아 흙먼지 피해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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