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태화건설산업 왜 이러나...환경 무관심

은쉬리 2023. 11. 17. 00:15

세륜시설 운용 중단, 덮개 개방 토석 운송, 기름 토양 오염

 

충청남도 발주 건설사업 담당 충청남도 건설본부가 시행하고 태화건설산업()가 시공 중인 어천~공주(4) 지방도 확·포장공사현장은 자동식 세륜시설 부실 설치로 질타를 받는 가운데 아예 운용을 중단한 채 토석을 운송하는 등 환경에 무관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기사 https://khk2021.tistory.com/15713849

 

(사진 원안) 지난 15일 해당 현장은 기본적 환경기초시설인 비산먼지 발생억제를 위한 자동식 세륜·세척시설을 애써 비용을 들여 설치하고는 아예 통과하지 못하도록 시설물로 막아놓고 운용을 중단한 채 토석을 외부로 운송하고 있다.

 

(사진 원안) 게다가 세륜시설 옆으로 토사를 성토한 후 평탄 다짐 작업하여 진·출입로를 조성, 차량이 운행토록 해 바닥 상태가 매끄러운 게 상당한 시간 동안 세륜시설 가동을 안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 원안) 이날 토석 운송 차량은 약 500m 이상의 본선 라인 비포장 구간을 경유해 작은 포장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우회전하여 운행했다. 이러하다 보니 세륜시설을 거치지 않은 건 당연지사, 이럴 바엔 뭐 하러 세륜시설을 설치해 놨는지 그저 쓴웃음만 나왔다.

 

(사진 원안) 설상가상 토석 운송 차량은 벌건 대낮이라 보는 시선도 많을 텐데 적재함 뚜껑을 활짝 개방한 채 나보란 듯이 뭐가 그리 바쁜지 손살같이 질주했는데 이는 비산먼지 발생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해당 현장은 비산먼지 발생억제 장치인 자동식 세륜시설을 부실하게 설치함은 물론 그나마 제대로 설치한 것은 운용하지 않는 등 비산먼지 저감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명심할 것은, 비포장 구간 경유 등 비산먼지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현장을 출입하는 공사 차량, 승용차 등 모든 차량은 세륜행위 과정을 거쳐 비산먼지 저감에 힘써야 한다.

 

(사진 원안) 이처럼 비산먼지 저감에 인색하다 보니 폐기물을 성상·종류별, 재활용 가능성, 불연성·가연성 등으로 분리 선별하지 않거나 심지어 유류 플라스틱 용기도 함께 보관하는 등 폐기물관리 역시 뒷전으로 밀려놨다.

 

임목폐기물, 폐목재 등 썩어서 침출수 발생이 예상되는 폐기물을 토양 위에 보관할 경우 외부 지표수가 스며들거나 침출수의 유출 방지를 위해 가변배수로와 집수정 등을 조성해야 하는데 본선 라인 예정지라 그래서인지 설치하지 않았고, 상부에 그물망 등 방진덮개 저감시설조차 없다.

 

(사진 원안) 특히 아무리 본선 라인 예정지라 하더라도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토양과 지하수 등의 오염 방지를 위해 기름 성분의 물질을 다루거나 보관할 경우 최소한 바닥에 불투수성 재질의 방수포 등을 깔고 비가림 지붕을 갖추어야 하는 데 엔진오일 용기를 저감시설 없이 토양 위에 보관, 일부분이 기름으로 오염됐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맨땅 구덩이에 세륜시설을 설치한 낮은 환경의식을 갖춘 현장이라 세륜시설 운용 중단과 세륜행위 없이 토석 운송 그리고 폐기물관리 부실이 그리 놀랍지만은 않다라며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시공사만을 탓할 게 아니라 시행처와 감리사의 관리 감독 부재를 먼저 고민하고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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