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태화건설산업, 세륜시설 ‘눈 가리고 아웅’

은쉬리 2023. 11. 14. 20:23

맨땅에 구덩이 파고 안착...토양 등 오염 노출

 

충청남도 발주 건설사업 담당 충청남도 건설본부가 시행하고 태화건설산업()가 시공 중인 어천~공주(4) 지방도 확·포장공사현장은 가장 기본적 환경기초시설인 비산먼지 발생억제를 위한 자동식 세륜·세척시설을 부실하게 설치, 토양 등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 14일 현재 해당 현장은 진·출입구에 자동식 세륜·세척시설을 설치했으나 바닥과 입·출구에 포장이 안 된 맨땅 구덩이에 안착한 등 그야말로 주변의 눈을 의식한 듯 눈 가리고 아웅한식의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게다가 자동식 세륜·세척시설 출구가 포장되었다 하더라도 부직포, 야자수 매트 등 저감시설을 포설해 토사와 물기의 외부 유출을 최대한 방지해야 하는데, 포장은커녕 출구에서부터 기존 도로까지 비포장 흙도로라 미세토사가 유출, 비산먼지 발생 및 대기오염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상태로 세륜시설을 운용한다면 세륜폐수로 인해 주변 토양과 지하수 오염은 물론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인근의 4대강 중 하나인 금강 수질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 못 한다.

 

이건 한눈에 봐도 세륜시설 설치 규정을 어긴 것은 물론 지자체에 신고한 규정대로 설치하지 않았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해당 공사 시행처, 감리사, 시공사 직원 등 모든 이들의 눈에 확연하게 띠일 텐데도 개선이 안 된 채 그대로 둬두고 있다는 건 시쳇말로 그 누구 하나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본 취재진은 해당 현장이 자동식 세륜·세척시설 설치, 운용 등의 기초 지식을 모르는 것 같아 올바른 자동식 세륜·세척 시설 설치 및 운용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기술해 본다.

 

우선, 자동식 세륜·세차시설은 금속지지대에 설치된 롤러에 차바퀴를 닿게 한 후 전력 또는 차량의 동력을 이행해 차바퀴를 회전시키는 방법으로 차바퀴에 묻은 흙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이다.

 

기본적으로 관련 도면에 의거 기초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데 이때 반드시 세륜기가 안착될 밑면은 수평을 유지해야 하며, 기초 콘크리트 구조물 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전원케이블(34선식 380/220v)을 세륜기 운전반내 단자에 연결 및 용수공급 배관도 연결해야 한다.

 

또한 수송차량의 바퀴부터 적재함 하단부 높이까지 살수할 수 있으며, 살수 길이는 수송차량 전장의 1.5배 이상, 살수압은 3.0kgf/cm² 이상인 측면살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슬러지는 컨베이어에 의한 자동배출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하며, 세륜시간은 25~45sec/대를 만족해야 하고, 용수공급은 우수를 모아서 사용함과 공사용수를 활용함을 원칙으로 하되, 기개발된 지하수 및 상수도 이용도 가능하며, 용수는 자체 순환식으로 이용한다.

 

특히 저수조에 항시 10t 이상의 물을 채우고 용수가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며, 세륜슬러지는 비에 안 맞게 슬러지 건조장에서 보관, 수분함량 70%이하로 탈수 건조해 사업장 시설계 일반폐기물로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 및 공사현장 성토재 활용 시 시·군으로부터 인허가를 득해야 한다.

 

아울러 매일 세륜시설 가동 전에 1일 출입차량 30대를 기준으로 침전제(황산반토, 고분자 응집제)를 투입해 항시 세륜수의 탁도가 20(처리수의 내부를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 이내를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세륜시설 가동 운영일지를 비치해 일일 가동시간, 출입차량대수, 침전제 투입량, 슬러지 발생량 등을 매일 기록해 3년간 보존해아 한다.

 

마지막으로 세륜시설 출구에 부직포 등을 포설해 세륜 시 바퀴에 묻은 물의 외부 유출을 막고, 수송공정 공사차량은 세륜 및 측면살수 후 운행하며, 공사용 외의 차량도 비산먼지 발생을 야기하는 토사유출이 예상되는 경우 세륜 및 측면살수 후 운행해야 한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아직도 맨땅 구덩이에, 그것도 4대강 인근에서 이런 식으로 세륜시설을 설치하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주변의 눈을 의식해 형식적으로 설치한, 한 마디로 부실하기 짝이 없는 상황인데 시행처와 감리사는 뭐 하고 있는지 쓴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질책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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