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튀김 방지막 미설치, 물기 없고 흙덩어리 널브러져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주)동현종합건설이 시공 중인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공사’ 현장은 자동식 세륜·세척시설 설치가 다소 허접하고 운용을 하지 않은 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 원안) 22일 현재. 해당 현장 진·출입구에 설치한 비산(날림)먼지 발생억제장치인 자동식 세륜·세척시설은 그야말로 주변의 눈을 의식한 듯 ‘눈 가리고 아웅’ 한식의 요식행위에 불과하게 설치돼 있다.
즉, 세륜수가 외부로 튀는 것을 방지하는 가림막이 없어 그대로 외부 유출이 짙어 주변 토양을 오염시킬 공산이 매우 높고, 출구가 포장되었다 하더라도 차량 바퀴와 차체에 묻은 물기 및 미세토사 유출 방지를 위해 부직포를 깔아야 하는 데 설치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세륜시설과 입구, 출구에 흙덩어리가 널브러져 있으며, 물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세륜수가 없는 등 아예 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의심됐다. 그렇다면 터널 굴착 작업을 위해 진입도로 개설 등 공사가 상당한 부분 진행한 동안 세륜시설을 운용 안 했단 결론이 나온다.
발주처, 감리단, 시공사 직원 등 모든 이들의 눈에 확연하게 띠일 텐데도 개선이 안 된 채 그대로 둬두고 있다는 건 시쳇말로 그 누구 하나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사진 원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륜슬러지가 담긴 마대자루를 토양 위에 방치 중이며, 비싼 비용을 들여 설치한 건조장에는 다른 물건들로 들어차 있다.
세륜슬러지는 비에 안 맞게 지붕 시설을 갖춘 건조장에서 보관, 수분함량 70%이하로 탈수 건조해 사업장 시설계 일반폐기물로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 및 당 현장에 성토재로 재활용 등의 사항을 모르는 듯하다.
세륜슬러지를 완벽한 저감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하는 이유는 차량의 하부 차체와 바퀴 등이 세척돼 기름 성분 및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에서 발생한 석면까지 침전물에 섞일 수도 있어 2차 오염 우려 때문이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자동식 세륜시설은 주변의 눈을 의식해 형식적으로 설치한, 한 마디로 부실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운용마저 하지 않고 있다니 쓴웃음밖에 안 나온다”라며 “비싼 비용을 들여 설치한 만큼 정상적으로 가동해야 한다. 세륜슬러지 역시 보관소에 보관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이어 “노면 살수 작업은 도로 미관과 일시적인 저감 행위에 불과해 토사 유출의 원천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며 최선의 방책이다”라고 덧붙였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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