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두산건설, 폐레미콘 관리 신경 더 써야

은쉬리 2022. 10. 13. 01:56

폐레미콘 관리 부실로 토양 오염, 저감 시설 허술 등


국가철도공단(전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발주하고 두산건설이 시공 중인 ‘이천~문경 철도건설 제9공구’ 현장에서 폐레미콘을 마대자루에 담아 보관, 유출한 시멘트 물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 원안) 지난 12일 현재, 해당 현장은 나름대로 폐레미콘을 마대자루에 담아 보관하는 의지를 보였으나 시멘트 물이 흘러나와 주변 토양 웅덩이에 고여 있는가 하면 굳어 있는 등 토양과 지하수 등의 오염을 불러오고 있다.

게다가 굳은 폐레미콘과 마대자루의 완벽한 분리가 안 되면 건설폐재류(건설폐기물)로 처리할 폐기물을 혼합건설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처리 비용 증액이란 폐단을 불러올 공산도 없지 않다.

(사진 원안) 마대자루에 담겨 있는 폐레미콘이 굳어 있는 점 등에서 보면 이러한 상황이 아무렇지 않게 계속해서 진행돼 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바닥과 주변이 완벽한 차수막 시설로 된 콘크리트 또는 철제박스에 보관하지 않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했다.

(사진 원안) 특히 폐콘크리트 더미 옆 토양 위에 무단 투기해 놓은 등 폐레미콘 관리가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폐레미콘의 올바른 관리와 시멘트의 위해성을 상실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사진 원안) 또한 눈에 쉽게 띄는 그리고 토양 위에 떨어져 굳은 폐레미콘이 흉물스러운데도 수거해 일정한 폐기물 보관장소로 옮기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결국 해당 현장은 타설 후 남은 잔여 레미콘은 회사로 회송 처리가 원칙이며, 부득이하게 현장 내에 임시 보관할 경우 침출수가 유출하지 않게 완벽한 차수막 시설을 갖춘 콘크리트 또는 철제박스에 담아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했다.

또 레미콘에 함유된 알카리성 폐수의 시멘트 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와 환경에 매우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해 폐레미콘의 토양 위 무단 투기 행위를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는 규정도 어긴 것이다.

(사진 원안) 이밖에 세륜시설 내 진·출입로 바닥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세토사를 토사 위에 퍼 올렸으며, 세륜수가 흐른 흔적도 있고, 슬러지 보관함 내 마대자루는 찢어져 보기에도 흉물스럽고 세륜슬러지가 외부로 유출하여 있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터널 굴착과정에서 발생한 발파암에 건설폐기물인 숏크리트가 섞여 있는 등 그동안 숏크리트 관리가 부실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시멘트 물의 함수량이 100%에 가까운 폐레미콘을 마대자루에 담아 보관하는 것은 시행착오”라며 “부득이하게 현장 내에 보관할 경우 시멘트 물이 유출하지 않도록 완벽한 차수막 시설을 갖춘 곳이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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