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포스코건설, 환경 관리 좀 더 신경써야

은쉬리 2022. 9. 27. 16:59

세륜슬러지 토양 위 보관, 도로에 토사 유출 등

 

(사토장 진출입구 앞 도로)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춘천 소양촉진 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현장에서 세륜시설 관리가 부실한 가운데 도로에 토사 유출 및 사토장의 흙먼지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에 지도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 원안) 지난 26일 현재, 해당 현장은 세륜슬러지가 담긴 마대자루를 인근 토양 위에 보관, 다행히 천막으로 상부를 덮어 비를 맞지 않게 해 침출수 발생을 막았고, 슬러지 보관함 내부는 텅 비어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슬러지 보관함에 가득 차 외부로 빼내어 보관 중이다. 성분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왔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라며 어필했다.

 

하지만 굳이 세륜슬러지를 마대자루에 담아 바닥이 포장되고 지붕 시설을 갖춘 건조장에 보관해야 한다는 현행법 관련 규정이 뭐가 필요할까?

 

세륜슬러지를 저감 시설을 갖춘 건조장에 보관하는 이유는 세륜슬러지엔 차량 차체와 하부조직에 묻은 기름과 브레이크 라이닝에 함유된 석면 등 위해물질이 함께 세척돼 섞이기 때문에 비를 맞는다면 발생한 침출수가 그대로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등의 2차 오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현장은 세륜슬러지는 건설폐기물 중 건설오니(지정폐기물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즉 성분검사 결과 위해물질이 기준치 이하일 경우))에 해당돼 마대자루 등에 담아 즉시 비에 안 맞게 지붕 등 비가림시설을 갖춘 슬러지 건조장에 보관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을 어기고 있다.

 

(사진 원안) 또한 세륜시설 출구가 포장되었다 하더라도 차량 차체와 바퀴에 묻은 물기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부직포 등을 포설해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고, 호스를 이용해 씻는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은 인근 우수관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 원안) 게다가 일부 토사 운송 차량은 세륜시설을 제대로 통과하지 않아 바퀴가 제대로 세척하지 않았으며, 적재함 뒤에 쌓여 있던 토사가 도로에 떨어지는 등 흙먼지 발생을 야기하고 있다.

 

(사진 원안) 그리고 해당 현장 바로 옆 주택보다 휀스(가설울타리) 높이가 낮아 흙먼지 피해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

 

(사진 원안) 한편, 해당 현장에서 나온 토사는 춘천시가 발주하고 효성이 조성 중인 인근의 구 캠프페이지 내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현장으로 반입되고 있었는데 현장 내에서 흙먼지 발생이 극심해 주변의 피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사진 원안) 설상가상, 취재진이 해당 현장에 도착했을 때 토사를 하역한 후 현장을 빠져나오는 공사 차량은 진·출입구에 설치한 자동식 세륜시설을 대충 통과하기 일쑤였다.

 

이로 인해 도로는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토사 유출이 매우 심각했고, 간헐적으로 실시한 노면살수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은 오히려 상황을 나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은 앞 차량 또는 옆 차량으로 인해 흙탕물이 튈까 노심초사 운행 속도를 갑자기 줄이거나 느릿느릿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여러 가지의 불편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우리는 토사를 반출하면 그만이고 사토장에 대한 흙먼지 발생에 대한 책임은 없다라고 말했다.

 

춘천시 생활환경계 담당자는 포스코건설 현장에 설치한 세륜시설을 살펴본 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현장 앞 도로는 정리가 안 돼 있다라고 말했다.

 

또 춘천시 녹지공원과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담당자는 토사를 받는 입장이라 현장 내 흙먼지 저감과 세륜시설 관리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라며 도로에 토사 유출에 대해 현장 관계자에게 주의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현장의 극심한 흙먼지 발생과 도로에 토사 유출 책임을 서로 떠넘기지 말고 토사 반출현장, 사토장 등 서로 공조하여 저감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륜시설을 철저하게 통과하여 운행한다면 도로에 토사 유출이 이처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덤프트럭 운전자에 대해 토사 반출현장과 사토장의 세륜시설을 철저하게 통과할 것을 교육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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