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동광건설, 폐기물관리 뒷전 ‘난장판’

은쉬리 2021. 12. 9. 23:24

폐기물 저감 부실에 방치, 혼합 보관 등

 

도로 건설 현장에서 환경 관련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 혹자들의 곱지 않은 지탄을 내뱉고 있어 관련 기관의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지도와 관리 감독, 단속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바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동광건설()가 시공 중인 안동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 용상~교리1 건설공사현장으로 9일 현재 드러난 환경불감증을 간략하게 짚어봤다.

 

(사진 원안) 해당 현장은 곳곳에 산발적으로 보관 중인 임목폐기물과 폐기물 더미에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그 흔한 그물망 방진덮개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그나마 설치한 것은 주변의 눈을 의식해서 형식적으로 설치한 듯 허술하다.

 

(사진 원안) 또한 임목폐기물을 파·분쇄해 생산한 우드칩을 농가의 제초용, 축사 바닥재용, 퇴비용 등으로 사용되기 전까지는 재활용이 완료된 것이 아니므로 폐기물로 관리해야 하는데 이곳저곳에 널브러져 있다.

 

(사진 원안) 또 어떤 곳의 임목폐기물이 섞인 폐토사를 주변보다 낮은 저지대에 보관하고 있어 비가 올 경우 자칫 주변 토사가 무너져 내린다면 그대로 묻힐 처지에 놓여 있는 등 임시 보관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

 

(사진 원안) 폐콘크리트 더미 역시 성토한 부지 법면에 보관하고 있어 이 역시 마찬가지.

 

(사진 원안) 그리고 자재든 폐기물이든 어지럽게 널브러져 어수선하게 관리되고 있는 가운데 폐기물이 담긴 자루가 심하게 찢어져 훼손돼 있는 등 현장 내 법적 보관기한 90일을 초과한 것으로 의심이 들고 있고, 이러한 현상이 한두 곳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서 관리 부실의 현주소를 실감케 했다.

 

게다가 폐기물을 성상·종류별, 가연성·불연성 등으로 분리하지 않은 채 혼합 보관해 혼합건설폐기물로 처리하는 폐기물 비용을 증액 발생시키고 있다.

 

참고로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폐기물은 그 종류와 성질·상태별로 재활용 가능성 여부, 가연성·불연성 여부 등에 따라 구분해 수집·운반·보관해야 하며, 작업인력이 생활하면서 배출시키는 음료캔, 종이컵, 음식물쓰레기 등 생활계폐기물 역시 별도 보관해야 한다.

 

(사진 원안) 설상가상 기름 성분의 물질의 경우 토양 등의 오염 방지를 위해 바닥이 포장된 상태에서 보관 및 사용해야 하는 데도 무방비로 사용하고 있어 유출된 기름이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다.

 

(사진 원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굳은 폐콘크리트 바닥에 토사가 묻어 있는 점으로 미뤄 토양 바닥에 비닐 등 불투수성 재질도 깔지 않은 채 폐레미콘과 슬라임을 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수거한 슬라임 잔재물은 토양에 섞이고 있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폐콘크리트 잔재물 역시 토양에 널브러져 있는 등 토양에 섞여 부적절하게 처리될 상황이다. 레미콘 타설 작업 시 바닥에 불투수성 재질을 깔지 않은 게 안타깝게 느껴졌다.

 

(사진 원안) 특히 교량 끝자락 움푹 파인 곳에 폐콘크리트 잔재물을 보관, 그대로 매립하려고 한 의도가 다분하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폐기물을 모아 굳이 이러한 곳에 보관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 주변으로 음료캔이 버려져 있는 등 폐기물관리 개념도 없다.

 

(사진) 이밖에 자동식 세륜시설의 사용을 안 한 듯 깨끗하기만 하며 세륜시설 좌우에 외부로 물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방지막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주변 토양의 오염이 우려된다.

 

(사진) 여기에 현장 진·출입구에 부직포 등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일반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고 있어 비산먼지 발생이 예상된다.

 

(사진 원안) 그리고 재를 수거할 수 있는 소각로 등에서 소각해야 하는데 노상에서 불법 소각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만약의 화재 발생에 대비해 소화기는 비치했다.

 

(사진 원안) 또한 교각 상부의 철근 피복 상태가 부실해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 산화로 인한 부식 속도를 가속 시키면서 한 눈에도 봐도 흉물스럽기 짝이 없다. 삭았거나 바람에 날려갔다면 다시 설치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폐기물 저감 시설 부실 등 한눈에 봐도 확연하게 발견되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건 그 누구 하나 환경과 폐기물관리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관리 감독 역시 눈 뜬 장님 식으로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권혁경 기자>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본 내용(, 사진)은 본지 기사 편집 방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