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크리트 잔재물 발파암 섞여 있거나 침전슬러지 십여 군데에 버려
▲발파암에 건설폐기물인 숏크리트 침전슬러지를 버려 불법처리 하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하고 ㈜서한기술공사가 시공 중인 ‘고창 해리~부안도로시설 개량공사’ 현장은 건설폐기물을 관련법에 따라 적법 처리하지 않고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려는 의도에서 인지 순수 발파암에 섞어 버린 교묘함을 보여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발파암 상부에 숏크리트 침전슬러지가 한 곳도 아닌 십여 곳에 걸쳐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발주처든 시공사든 감리사든 그 누구 하나 살펴보지 않은 형식적인 관리 감독이 이뤄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본론에 앞서, 환경부에 따르면 숏크리트에는 급결경화제, 시멘트(ph수치 14가 넘은 강알칼리 급결제가 포함한 독극물), 골재, 강섬유(철심, 폐기물이 아님)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실리게이트와 물유리 알루미네이트계 액상급결제가 주성분으로 액상급결제는 피부 부식 등 인체에 유해하고 지하수에 용출이 심해 또 다른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숏크리트 반발재는 건설폐기물 중 건설폐재류(폐콘크리트)에 해당돼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적정 보관 등 건설폐기물 처리기준에 적합하게 처리해야 한다.
또한 터널 발파·굴착 시 발생한 자연 상태의 토석에 숏크리트, 폐전선 등 건설폐기물과 혼합되어 발생하는 일명 숏버력과 터널폐수처리용 집수조, 침사조 등의 침전슬러지 역시 마찬가지다.
▲(사진 원안) 그러나 27일 현재, 해당 현장 내에 야적 중인 발파암에 숏크리트 리바운드 반발재가 섞여 나보란 듯이 노출, 더욱이 진입로에는 언뜻 봐도 쉽게 숏크리트가 발견되는 등 그동안 숏크리트 관리가 부실했음을, 그리고 폐기물관리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출된 숏크리트는 조금만 신경 써서 눈여겨보았다면 얼마든지 수거 가능한데 그대로 방치 중인 모습에서 해당 현장의 안일한 숏크리트 폐기물관리를 엿볼 수가 있겠고 폐기물 관리의식 부재의 밑바닥을 보여줘 안타까움과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사진 원안) 더욱 심각한 것은 발파암에 숏크리트 버력을 섞은 것도 문제지만 숏크리트 침전슬러지를 십여 군데에 걸쳐 버려 마치 무덤 같았는데 공사현장 관련자라면 이것이 폐기물이란 사실을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이렇게 한 걸 보면 고의성이 있어보여 폐기물처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불법처리 하려는 강한 의도가 있단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 역시 시각 장애인이 아닌 이상에는 얼마든지 발견이 될 텐데도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 중인 건 시공사의 숏크리트 관리 부실도 문제지만 발주처든 시공사든 감리사든 그 누구 하나 폐기물관리에 대한 체감온도가 낮고 현장 관리 감독 및 감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물론 터널 굴착공정 과정에서 숏크리트가 발파암에 섞이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대한 섞이지 않게 해야 하며, 혹 섞였다면 최소한 노출된 것만이라도 골라낸다는 의지와 관심을 가져야 하고 숏크리트 버력, 침전슬러지는 반드시 건설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한 토목전문가는 “숏크리트가 섞인 암석을 성토재 또는 쇄석(천연)골재 및 레미콘 생산에 사용할 경우 불량제품일 가능성이 매우 커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강섬유가 부식돼 공극이 발생해 불규칙적인 침하로 인한 노반 균열 등 부실시공마저 우려된다”고 조심스럽게 진단을 내놓았다.
▲(사진 원안)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발파암에 폐전선이 수두룩하게 섞여 있는 게 그리고 비닐, 장감 등 폐기물이 섞여 있는 게 마치 당연지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진 원안) 또한 토양 위에 숏크리트 잔재물과 폐콘크리트 등을 보관하는 부실관리도 부족해 아무런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비를 맞는다면 침출수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의 2차 오염은 불을 보듯 훤하다.
결국 이 현장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은 침출수로 인한 제2차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시멘트, 아스팔트 등의 재료로 바닥이 포장되고 지붕과 벽면을 갖춘 보관창고 등에서 보관 관리해야 한다는 현행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그물망이 발파암 전체를 감싸지 않았으며, 폐기물에 그 흔한 그물망을 설치하지 않은 등 저감시설이 전무 하고, 건설 자재와 폐기물 보관상태가 어수선한 등 관리가 부실하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숏크리트가 발파암에 섞여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한다지만 어떻게 숏크리트 침전슬러지를 발파암에 그것도 십여 군데에 걸쳐 쏟아부을 수가 있느냐? 이건 누가 봐도 고의성이 있어보여 불법처리 하려는 강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아까운 천연 발파암을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자원낭비와 함께 폐기물처리 물량 증가에 따라 비용 또한 상승하는 2중의 피해를 불러온 것”이라며 “이 모든 건 발주처와 감리사의 관리 감독이 부실했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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