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동촌건설, 환경 ‘눈 가리고 아웅?’ 오염 심각

은쉬리 2021. 3. 27. 00:23

세륜시설 설치 부실, 도로 훼손 심각, 세륜슬러지 매립 의도?

 

전북개발공사에서 발주하고 동촌건설이 시공 중인 새만금 관광, 레저용지 제1지구(초입지) 잔여지 매립공사현장에서 자동식 세륜시설 설치와 관리 등이 부실해 주변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하다.

 

▲(사진 원안) 지난 26일 현재, 해당 현장 진·출입구에 설치한 자동식 세륜·세척시설은 그야말로 주변의 눈을 의식한 듯 눈 가리고 아웅한 식의 요식행위에 불과하게 설치돼 있다. 한 눈에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세륜수가 외부로 튀는 것을 방지하는 가림막이 없어 그대로 외부 유출이 높아 주변 토양을 오염시킬 공산이 매우 크며, 출구가 포장되었다 하더라도 차량 바퀴와 차체에 묻은 물기 및 미세토사 유출 방지를 위해 부직포를 깔아야 하는 데 설치하지 않았다.

 

▲(사진 원안) 특히 세륜슬러지는 건설오니(지정폐기물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 한함)에 해당돼 마대자루 등에 담아 즉시 바닥이 포장되고 비에 안 맞게 지붕 등 비가림시설을 갖춘 건조장에 보관해야 하는데 토양 위에, 심지어는 웅덩이에 보관해 그대로 매립 의도가 다분하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 현장은 세륜슬러지와 세륜수에 차량 하부조직에 묻은 기름과 브레이크 라이닝에 함유된 석면 등 위해물질이 함께 세척돼 섞인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했다.

 

▲(사진) 또 수조식 세륜시설의 세륜수는 바닥이 전혀 안 보일 정도의 고탁도이며, 세륜시설 전후 바닥이 흙탕물로 뒤범벅이 되어 있는 등 관리가 매우 부실해 도로에 토사 유출이 심각하고 이로 인해 약 300m 구간은 심하게 노면 미관이 훼손됐다. 건조 시 비산먼지 발생은 피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본 취재진은 해당 현장이 자동식 세륜·세척시설 설치, 운용 등의 기초 지식을 모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올바른 자동식 세륜·세척 시설 설치 및 운용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기술해 본다.

 

우선, 자동식 세륜·세차시설은 금속지지대에 설치된 롤러에 차바퀴를 닿게 한 후 전력 또는 차량의 동력을 이행해 차바퀴를 회전시키는 방법으로 차바퀴에 묻은 흙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이다.

 

기본적으로 관련 도면에 의거 기초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데 이때 반드시 세륜기가 안착될 밑면은 수평을 유지해야 하며, 기초 콘크리트 구조물 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전원케이블(34선식 380/220v)을 세륜기 운전반내 단자에 연결 및 용수공급 배관도 연결해야 한다.

 

또 자동식 세륜시설에 측면살수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측면살수시설은 수송 차량의 바퀴부터 적재함 하단부 높이까지 살수 할 수 있어야 하며, 살수 길이는 수송 차량 전장의 1.5배 이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슬러지는 컨베이어에 의한 자동배출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하며, 세륜시간은 25~45sec/대를 만족해야 하고, 용수공급은 우수를 모아서 사용함과 공사용수를 활용함을 원칙으로 하되, 기 개발된 지하수 및 상수도 이용도 가능하며, 용수는 자체 순환식으로 이용한다.

 

특히 저수조에 항시 10t 이상의 물을 채우고 용수가 재활용 될 수 있도록 하며, 세륜슬러지는 바닥이 포장되고 비에 안 맞게 지붕을 갖춘 건조장에서 보관하고, 수분함량 70%이하로 탈수 건조해 사업장 시설계 일반폐기물로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 및 공사현장 성토재 활용 시 시·군으로부터 인허가를 득해야 한다.

 

아울러 매일 세륜시설 가동 전에 1일 출입차량 30대를 기준으로 침전제(황산반토, 고분자 응집제)를 투입해 항시 세륜수의 탁도가 20(처리수의 내부를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 이내를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세륜시설 가동 운영일지를 비치해 일일 가동시간, 출입차량대수, 침전제 투입량, 슬러지 발생량 등을 매일 기록해 3년간 보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륜시설 출구에 부직포 등을 포설해 세륜 시 바퀴에 묻은 물의 외부 유출을 막고, 수송공정 공사차량은 세륜 및 측면살수 후 운행하며, 공사용 외의 차량도 비산먼지 발생을 야기하는 토사 유출이 예상되는 경우 세륜 및 측면살수 후 운행해야 한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자동식 세륜시설은 주변의 눈을 의식해 형식적으로 설치한, 한 마디로 부실하기 짝이 없다라며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면 살수 작업을 하면 그만이라는 과거의 잘못된 생각은 버리고 토사 유출의 원천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며 최선의 방안이라고 충고했다.

 

노면 살수는 그래도 유출한 차량 바퀴에 묻은 물로 인한 자국과 미세토사로 인해 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청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이 현장은 요즘 전국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발주처는 진정성과 책임감 있는 관리 감독을 펼쳐야 할 것을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 본 내용(글, 사진)은 본지 기사 편집 방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