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ksc건설, 환경오염 부실시공 우려

은쉬리 2021. 3. 15. 21:29

폐기물 저감시설 전무, 콘크리트에 크랙·곰보 현상 심각

 

경기도 여주시에서 발주하고 (주)ksc건설이 시공 중인 상거동~하거동 도로 개설공사(1구간)’ 현장에서 폐기물 관리부실과 콘크리트에 크랙(균열)과 곰보(구멍) 현상이 심하게 발생, 환경오염과 콘크리트의 안정성 의심 등 부실시공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환경, 폐기물 관리부실

▲(사진 원안, 회색 물질) 15일 현재, 레미콘 타설 후 남은 잔여물의 경우 레미콘 회사에 회송처리가 원칙이며, 불가피하게 현장 내에 보관할 경우 바닥과 옆면에 완벽한 차수막 시설을 갖추어 임시보관해야 하는데도 아무런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투기한 후 양심에 꺼렸는지 앙증맞게 마대자루로 덮어놨다.

 

혹여, 기존 포장도로 위라 괜찮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시멘트 물이 아래로 흘러 토양 위에 흥건하게 고여 있어 이미 토양과 지하수 오염 진행이 예상되며, 애초에 계획에도 없었던 일반 순수토양을 폐토사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과 처리비용 발생을 초래했다.

 

그리고 레미콘 타설 시 토양 위에 떨어진 잔여물이 토양 등의 오염을 떠나 흉물스럽기까지 한데도 방치 중이며, 타설 시 하부에 비닐 등을 깔지 않았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만약 이 상황을 지적하지 않았다면 레미콘 잔재물이 그대로 토양에 섞여 부적절하게 처리되는 게 다반사라고 주변에서의 귀띔이다.

 

결국 해당 현장은 레미콘 잔재물의 완벽한 차수막 시설에 보관 및 레미콘 회사에 회송처리 규정, 무단투기 행위 금지 사항 등을 어기면서 레미콘 잔재물 관리부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해당 현장은 건설폐기물 상부에 그 흔한 그물망 방진덮개를 설치하지 않은 채 공기 중에 노출시켜 비를 맞을 경우 발생한 침출수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은 물론 비산먼지 발생 가중 및 대기오염에 일조하고 있다.

 

▲(사진 원안) 또한 현장 진·출입구에 비산먼지 발생억제장치인 자동식 세륜시설 설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이에 상응한 부직포 포설 등 저감시설을 갖추어야 하나 두 군데의 진·출입구에 저감시설 무방비로 공사를 진행, 이 역시 비산먼지 발생의 온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폐기물의 부적절한 처리 방지를 위해 임시야적장 표지판에 폐기물의 성상, 중량, 발생일, 반출예정일, 반출장소 등을 기재해 놓는 게 일반적인데 폐흉관, 임목폐기물, 폐토사 등 폐기물 더미 상부에 저감시설을 아예 설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폐기물이 언제 발생해서 언제 어디로 반출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 결국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태로 폐기물의 부적절한 처리 의혹 및 관리가 대충대충 건성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 원안) 아울러 시멘트 강도 측정용 제 용도를 다한 공시체(일명 몰드)가 폐기물이란 것은 누구나 아는 주지의 사실인데도 저감시설인 그물망 등 방진덮개도 갖추지 않고 보관 중이다.

 

참고로, 폐기물관리법상의 폐기물이란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활동에서 더 이상 필요치 아니하게 된 것을 말하며, 시멘트 강도 측정용 공시체(일명 몰드) 역시 그 용도를 다했을 경우 사업장폐기물로 분류돼 저감시설을 갖춘 후 보관 및 사업장폐기물배출자 신고를 득하고 폐기물 전문처리업체에 위탁해 처리해야 한다.

 

■ 콘크리트에 크랙, 곰보 현상 심해 구조적 안정성 의심

전문가에 따르면 폼 타이핀, 철근 등의 금속성분은 산소 및 수분과 접촉하면 빠른 속도로 부식돼 콘크리트 구조물에 악영향을 미쳐 크랙 발생 등 콘크리트의 수명을 단축시켜 자칫 부실시공으로 이어지는 만큼 반드시 제거한 후 구멍을 몰타르 등으로 메우는 마감작업을 해야 한다.

 

▲(사진 원안 녹슨 물질, 전체 표기 불가능) 하지만 해당 현장은 콘크리트 옹벽, 교각, 횡배수관 구조물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분량의 폼 타이핀과 철사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채 공기 중에 노출시켜 산화를 가속 시키고 있다.

 

노파심에서 말한다면 해당 현장은 폼 타이핀, 철사를 반드시 제거한 후 멍 메꿈 및 표면정리 등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하며, 감리단은 이 과정을 철저하게 지켜보고 확인해야 할 것이다.

 

▲(사진 원안. 전체 크랙·구멍 표기 불가능. 검은 부분은 구멍) 설상가상 콘크리트 교각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크랙(균열)과 곰보 현상이 발생해 있거나 구멍 메꿈 작업이 다량 발견되는 등 한 눈에도 심각해 보여 구조적 안정성에 이상이 없는지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실제 해당 현장에서 스스로 다짐 불량이라고 표기한 점으로 미뤄 콘크리트 타설 시 진동 다짐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되며, 아직도 표기하지 않은 부분 및 구멍 안의 모래가 훤히 보이고, 원형 교각 전체에 구멍 발생 현상이 심한 등 전체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해 보였다.

 

이와 관련 타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콘크리트는 재료의 특성상 타설 후 건조 과정에서 수분 증발이나 주변의 온도변화로 인해 태생적으로 균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균열의 크기가 0.1mm 이하라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내구성, 미관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곰보 현상 역시 철근이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면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고, 단지 미관성 문제 때문에 구멍 메꿈 보수, 보강 작업을 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수많은 구멍 현상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레미콘 타설 시 진동모터(바이브레이터)로 견고하게 다짐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사진 원안) 한편, 이날 교각 등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 전원은 마스크를 미착용, 코로나19 방역강화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지키지 않으면서 코로나 방역지침 무용지물 현장으로 전락했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폐기물 저감시설이 전무하고 주변의 눈도 많은 곳에다가 버젓하게 레미콘 잔재물을 투기하는 등 환경과 폐기물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라며 건설사의 환경의식 부재도 문제지만 발주처의 관리 감독 부실이 더 큰 문제라고 질책했다.

 

이어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정성을 위해 반드시 폼타이핀 등 금속성분 제거 그리고 곰보 현상 구멍 메꿈 후 마감 작업을 해야 한다라며 또한 콘크리트에 발생한 크랙과 곰보가 허용 폭 이하여서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진동 다짐 규정 준수, 재료 분리 방지 등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 견실시공을 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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