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에 크랙 및 곰보 발생 현상 헤아릴 수 없어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하고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화도~양평 간 건설공사 1공구’ 현장에서 콘크리트 제품 제작에 신경을 소홀히 해 크랙(균열)과 곰보(구멍) 현상이 발생, 구조적 안정성 문제와 함께 견실시공 의구심이 들고 있다.
▲(사진 원안. 전체 크랙·구멍 표기 불가능. 흰색 부분이 구멍 보수보강 작업한 흔적, 검은 부분은 방치 중인 구멍)
9일 현재,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현장 시점부의 두 군데에 교량 상부에 거치할 수십 개의 PSC콘크리트 빔이 야적돼 있는데 한 곳을 확인한 결과 전체에서 크랙 및 곰보 현상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발견됐다.
문제의 PSC콘크리트 빔에 표기한 내용에 의하면 해당 현장은 지난해 12월 8일경 타설 후 올해 3월 5일 점검을 한 후 현장 관리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크랙과 곰보 현상이 발생한 부분에 에폭시액 등을 주입해 보수와 보강 작업을 한 것이 역력하게 보이지만 그 주변으로 다양한 크기의 구멍이 방치돼 있는가 하면 구멍 메꿈 작업이 이뤄진 곳이 깨져 속 안의 철근이 어렴풋이 보이는 등 보수, 보강 작업이 대충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어떤 PSC콘크리트 빔은 전체에 걸쳐 균열이 발생해 있거나 구멍 메꿈 작업이 다량 발견되는 등 한 눈에도 심각해 보여 구조적 안정성에 이상이 없는지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이와 관련 타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콘크리트는 재료의 특성상 타설 후 건조 과정에서 수분 증발이나 주변의 온도변화로 인해 태생적으로 균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균열의 크기가 0.1mm 이하라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내구성, 미관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곰보 현상 역시 철근이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면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고, 단지 미관성 문제 때문에 구멍 메꿈 보수, 보강 작업을 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수많은 구멍 현상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레미콘 타설 시 진동모터(바이브레이터)로 견고하게 다짐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한편 해당 PSC콘크리트 빔 거푸집 해체 과정에서 떨어진 폐콘크리트 잔재물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데 만약 이를 지적하지 않았다면 폐기물로 처리돼야 할 폐콘크리트 잔재물이 그대로 토양에 섞여 부적절하게 처리될 것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콘크리트의 크랙과 구멍이 그대로 있거나 손으로 누르면 깨지는 점으로 봐선 보수, 보강 작업이 대충대충 이뤄졌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라며 “방치 중인 구멍으로 빗물이 스며든다면 안정성을 떨어트릴 우려가 있으니 바로 메워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관리 감독이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질책하면서 “콘크리트에 발생한 크랙과 곰보가 허용 폭 이하여서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진동 다짐 규정 준수, 재료 분리 방지 등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 견실시공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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