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계룡건설, 비산먼지 저감 왜 안 하나

은쉬리 2020. 8. 19. 20:16

진·출입구에 저감시설 전무, 공사 차량 질주 흙먼지 발생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하고 계룡건설()가 택지조성 중인 송산그린시티 남측지구 1공구 조성공사현장에서 비산(날림)먼지 저감이 부실해 주변 환경과 차량 이용자 등이 흙먼지에 몸살을 앓고 있어 개선조치와 함께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지도와 관리 감독, 단속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사진 원안) 19일 현재, 해당 현장 서너 곳의 진·출입구가 일반인의 차량이 운행하고 있는 기존 도로인 삼존로를 관통하고 있는데 자동식 세륜·세척시설 설치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 흔한 부직포 등 저감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아 포장도로에 토사가 유출, 흙먼지로 인해 차량 운전자 등이 급히 창문을 닫거나 열지도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 원안) 설상가상 일부 골재 운송 차량은 약 1km가량의 비포장도로를 운행하면서 뭐가 그리 바쁜지 현장 내 규정 속도인 20km/h를 초과해 마치 경주라도 하듯이 손살같이 질주해 극심한 흙먼지를 발생케 하면서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취재진이 약 2시간여에 걸쳐 지켜본 결과 골재 운송 차량과 일반 승용차까지 하나같이 이 같은 질주에 여념이 없어 차량의 앞·뒤 모습이 안 보이는 등 마치 먼지 천국을 연상케 했다.

 

▲(사진 원안) 이 때문에 간헐적인 노면 살수 작업이 이뤄졌으나 가마솥 폭염에 토양 바닥이 쉽게 마르기 일쑤였으며, 오히려 물기 먹은 토사가 차량 바퀴에 묻어 기존 도로에 유출하는 형국이 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공사현장 내 비포장도로, 더구나 흙먼지 발생이 심한 미립자로 된 토사에서 20km/h 속도로 운행해도 먼지 발생이 극심한데 이를 지키지 않고 질주한다는 것은 환경 무관심을 방증하는 것이라 질책했다.

 

이러한 먼지 발생으로 인한 또 다른 문제는 인근에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건설기계 인증시험장 등의 건물과 평택시흥고속도로가 위치해 극심한 흙먼지가 고스란히 비산하고 있는데도 이를 막기 위한 저감시설은 역부족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미세한 바람만 불어도 다량의 흙먼지가 건물 내로 날아와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현장 외곽 주변 경계면에 방진벽()을 설치하지 않았으면 차량이라도 천천히 다녀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흙먼지 피해를 호소했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환경을 뒷전으로 미룬 비양심적인 공사 진행에 따른 흙먼지로 쾌적한 대기질 환경 조성에 역행하고 있다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 건강에 위협을 받는 등 건강을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질책했다.

 

한편,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바닷물이 유입한 저수지를 과재성토라 해서 골재를 채운 택지라 염도가 높아 18여 곳에서 물을 뽑아 올려 호수를 연결해 침사지를 거쳐 내보내야 하는데 일부는 그냥 뽑아 바닥에 버린 적도 있다고 했다.

 

또한 골재를 채울 때 천막도 노출이 되면 삭아버리기 때문에 일주일 안에 흙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원안) 실제 염도 높은 물을 뽑아 올린 철재 원통에 호수를 연결한 곳도 있지만 호수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는 게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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