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1보] 이랜드건설, 환경 ‘뒷전’ 주민 피해 우려

은쉬리 2020. 8. 18. 18:20

토양 위 시멘트 가루 살포, 세륜기 미운용, 방진벽 미흡

 

한국토지신탁에서 시행하고 이랜드건설이 시공 중인 안성 E.TRINTY공도 센트럴파크 공동주택 신축공사현장에서 환경 관리가 뒷전으로 밀린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주변 환경 오염 우려와 함께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사진 원안 회색 물질) 18일 현재 해당 현장은 외부 토양 위에 야적 중인 시멘트 포대를 현장 내 시멘트 밀크 생산 작업장까지 옮기는 과정에서 수작업으로 싣지 않고 포크레인으로 한 탓인지 시멘트 포대가 찢어져 막대한 분량의 시멘트 가루가 약 50m가량 구간의 토양 위에 수북하게 쌓여 널브러져 있다.

 

▲(사진 원안 회색 물질) 또한 시멘트 포대를 야적한 곳에서 약 100m가량 떨어진 곳의 토양과 포장도로에도 시멘트 가루가 쌓여 있는데 시멘트를 실은 차량이 현장으로 진입하지 못해 야적장소까지 옮기기 위해 하역 및 상차 과정에서 떨어졌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 원안 회색 물질) 특히 현장 내 시멘트 밀크 생산 작업장 바닥은 포장이 안 된 일반 토양 임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가루가 수북하게 쌓여 있는 등 시멘트 관리 부실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어 관할 지자체의 철저하고 엄격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어쨌든 간에 시멘트 관리가 부실한 탓에 양질의 토사마저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므로 소중한 시멘트와 토사의 자원낭비와 함께 폐기물 처리비용 발생 등 2중의 피해를 초래하면서 국민의 혈세가 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바람이 불 때 시멘트 가루가 공기 중에 날려 인체로 흡입될 경우 건강을 헤치는 것은 물론 칠 비가 내릴 경우 시멘트 물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 원안 회색 물질) 설상가상 시멘트 밀크 생산 작업장 바로 옆 웅덩이에 시멘트 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동력장치를 이용해 현장 외부 우수관로에 방류, 자칫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태로 이 또한 관할 지자체의 철저하고 엄격한 단속이 불가피하다.

 

▲(사진 원안 회색 물질) 또한 현장 내 두서너 군데에 시멘트 밀크가 떨어져 있는데 언뜻 봐도 쉽게 눈에 발견되는 데도 방치 중인 것은 현장 관리 부실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적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토사에 섞여 부적절하게 처리되는 게 다반사라고 주변의 귀띔이다.

 

▲(사진 원안) 이밖에 해당 현장은 외곽에 방진벽()인 휀스(일명 가설울타리)를 설치했으나 주택가 쪽에는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보였으며, 바로 옆이 과수원인데도 이곳에는 아예 이마저도 설치하지 않아 농작물의 피해가 예상된다.

 

왜냐면 공사장 및 야적장 경계에는 높이 1.8m, 특히 공사장 부지 경계선으로부터 50m이내에 주거·상가 건물이 있는 곳의 경우 3m이상의 방진벽()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보전중앙협의회는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신고 내용대로 현장 외곽 경계면에 방진벽() 저감시설을 제대로 설치했는지 여부 등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 원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취재 중인 가운데도 현장 내로 또는 외부로 토사를 운송 중인 차량은 아예 적재함 덮개를 활짝 개방한 채 운행하였으며, 세륜시설을 아예 통과하지 않은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세륜시설을 가동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 그리고 현장 내이기 때문에 토사 운송 차량의 적재함 덮개를 개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어이없는 해명을 해 취재진을 무안케 했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기초터파기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날 현재 세륜슬러지 건조장을 건립 중인 등 그동안 세륜시설 미운용 또는 운용했다면 세륜슬러지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원안) 한편, 해당 현장과 연결된 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임시도로에 사용한 순환골재가 이물질 함량이 기준을 초과한 불량 순환골재라는 제보가 있었으나 해당 현장은 이를 부인하면서 확인을 단호하게 거절, ‘똥 싼 놈이 구린다고 떳떳하다면 굳이 숨길 필요 없이 확인 요청에 응했어야 했다.

 

실제 건축 현장 진·출입구 주변에 포설한 순환골재에 나무조각, 폐플라스틱 등 이물질 함량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현장 관계자는 어차피 임시도로와 진·출입구에 포설한 순환골재를 나중에 걷어낼 예정이라 문제가 안 된다라고 말해 자칫 그대로 도로건설에 사용될 경우 부실공사가 우려되기 때문에 관계기관의 철저하고 정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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