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동우개발, 춘천시청사 건립공사 ‘환경 대충’

은쉬리 2016. 10. 4. 22:06

세륜·세차시설 부실로 토사·흙탕물 외부 유출...시민 불편 겪어

 

인도에 고여 있는 흙탕물로 인해 연인들이 멈칫멈칫 머뭇거리며 통행에 난감해 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가 발주하고 주시공사 동우개발()가 시공 중인 춘천시청사 건립공사현장은 기초터파기 과정부터 비산먼지 저감에 인색해 환경오염 우려 및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남은 공정기간 동안 각별한 관리 감독 및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본론에 앞서, 세륜·세차시설에서 발생하는 세륜수(세륜슬러지 포함)는 차량 하부조직에 묻은 기름과 브레이크 라이닝에 함유된 석면 등 위해물질이 함께 세척돼 섞이기 때문에 집수조나 침전조 설치 후 수질환경보전법 규정에 의한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적정처리 배출해야 한다.

 

(사진) 그러나 4일 현재, 익명의 제보에 따라 춘천시청사 건립공사 현장 기초터파기 공사에서 발생한 토사를 적치(사토장) 중인 구 미군부대 부지를 방문해 확인해 본 결과 약 150m 가량의 1차선 도로는 현장에서 나온 공사차량으로 인해 토사와 흙탕물(세륜수 함유)로 훼손돼 있었다.

 

사토장 진·출입구에 설치한 자동식 세륜시설은 그야말로 주변의 눈을 의식한 듯 눈 가리고 아웅한 식으로 허술하게 설치, 요식행위에 불과해 한 눈에 봐도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은 물론 지자체에 신고한 규정대로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사진) 세륜시설 외부로 세륜수가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림막 등의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얄팍한 임기웅변으로 세륜기 규모에 턱도 없이 부족한 조그마한 나무판자를, 그것도 견고하지 않게 테이프로 묶어 놓는 우스운 모습을 드러내면서 외부로 세륜수가 분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세륜시설 주변 토양은 온통 세륜수로 젖어 있으며, 세륜시설을 거치지 않은 일반 차량이 드나들면서 도로에 토사유출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진) 또한 고랑을 내어 세륜수를 외부로 흐르게 하고 있으며, 세륜시설 출구가 포장이 됐더라도 세륜 시 바퀴에 묻은 물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부직포 등을 포설해야 하는 데도 이를 지키지 않은데다가 기존 도로가 저지대 이다보니 토사와 세륜수가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다.

 

설상가상 움푹 파인 도로에 고여 있는 토사류와 고탁도의 흙탕물은 세륜기를 통과한 공사차량 바퀴에 뭍어 도로에 유출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인도에 마저 흙탕물이 고여 있다 보니 시민들은 멈칫멈칫 머뭇거리며 통행에 난감해 하면서 어찌 건널지를 망설이고 있는 등 시민들이 통행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 김 모씨(22. )인도에 흙탕물이 고여 있으니 통행하기가 매우 불편하다라며 공사도 좋지만 최소한 시민들이 마음 놓고 편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 때문에 간헐적으로 도로노면 살수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오히려 노면 바닥이 젖어 있다 보니 차량 운전자들은 전방 차량 후미에서 물이라도 튀어 차량미관을 훼손시킬까봐 거리를 두어 거북이 운행을 하는 탓에 심각한 교통정체까지 빚고 있다.

 

특히 노면 살수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은 고스란히 도로 가장자리 우수관으로 흘러들어 수질오염 우려는 물론 퇴적물 제거작업에 시민혈세로 충당될 판이다.

 

물론 세륜수는 처리수의 내부를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인 탁도가 20˚이내를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매우 혼탁했다.

 

세륜시설 관리 부실은 비단 이곳에서 뿐만 아니라 본 공사이자 토취장인 춘천시청사 건립공사 현장에서도 나타내고 있다.

 

(사진 원안) 세륜시설의 살수 길이는 수송차량 전장의 1.5배 이상이어야 하는데도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세륜수가 흘러나가지 않도록 콘크리트 바닥에 흙으로 둑을 쌓아 놓았는데 그 효과가 제대로 발휘할지 의문이다.

 

또한 세륜시설을 현장 외부보다 고지대에 설치하다보니 세륜수 등이 아래로 흘러내린 흔적이 역력했으며, 여기에 노면 살수작업을 실시한 탓에 현장 외부 주변은 마치 비가 온 듯 노면이 젖어 있는 상태다.

 

세륜시설 출구 끝에 고랑 또는 홈, 그리고 집수조 등을 조성해 세륜수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집수해 관리하는 세심한 배려가 아쉬운 상황이다.

 

(사진 원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사운반 차량은 적재함 상단으로부터 수평 5cm이하까지만 적재함 측면에 닿도록 적재해야 하는 데도 이를 준수하지 않고 과적에다가, 적재함 끝부분에 쌓여져 있는 토사를 제거하지 않고 운행해 도로에 토사유출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춘천시청사 현장과 사토장에 설치한 세륜시설 주변엔 세륜슬러지 건조장(보관소)가 설치돼 있지 않아 부적절한 처리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여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였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강원협의회 관계자는 노면 살수작업은 도로미관을 위한 것이지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라며 토사유출에 따른 노면살수가 능사가 아니라 토사 유출의 원천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도로 가장자리에 고여 있거나 우수관로에 유입된 토사와 흙탕물은 언젠가는 비산먼지 발생의 원인이 되고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수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춘천시민을 위한 시청사 건립공사가 시민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될 것이고, 춘천시는 또다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관리감독을 펼쳐야 할 것이며, 해당 시공사가 신고한 사항대로 세륜시설을 설치했는지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할 것을 요구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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