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카메라고발] 대저건설, 환경 관리 ‘뭔 말?’

은쉬리 2016. 4. 14. 19:24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발주하고 대저건설이 시공 중인 중앙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 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현장은 공사초기부터 환경과 폐기물 관리 체감지수가 낮아 관련 기관의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현재 익명의 제보자와 함께 해당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환경불감증에 대해 개선 조치 및 재발방지를 기대하며 간략하게 사진설명을 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임목폐기물은 저감시설을 갖춘 임시야적장에서 90일 동안 임시보관이 가능하며 그 이후에는 폐기물 중간처리업체에 위·수탁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현장 현저터널 인근 임목폐기물 임시 야적장의 표지판에 보관기한을 버젓하게 ‘2015. 12. 25~3개월이라고 표시해 놓고는 20일이 넘도록 방치, 현행 폐기물관리법을 확실하게 위반하고 있다.

 

 

발파암 야적장 외곽 주변으로 방진벽(), 그물망 등 방진덮개조차 설치하지 않아 비산먼지가 외부로 날리도록 하여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인근 도로에서 흉물스런 모습이 훤희 보이는 등 차량운전자들의 눈살마저 찌푸리게 하고 있다.

 

(원안)시멘트 성분의 침전슬러지 보관 콘크리트 박스 안에 비록 서너 개에 불과하지만 전혀 성상이 다른 폐기물을 섞어 놓고 있다. 아직 공사초기라 이렇다지만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때에는 그 상태가 어떠할지 눈앞에 선하게 그려진다.

 

 

 

 

 

 

(사진 속 회색 물질은 폐레미콘 및 폐콘크리트 잔재물) PSC콘크리트 구조물 생산 작업 시 레미콘의 외부 유출을 대비해 바닥에 비닐 등 불투수성 재질을 깔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작업을 진행, 유출된 레미콘이 굳은 채 방치돼 있거나 거푸집 제거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폐콘크리트 잔재물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지적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토사에 섞여 부적절하게 처리될 게 자명하다.

 

게다가 눈에 쉽게 띠여 얼마든지 발견이 가능한데도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관리감독 부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다.

 

(원안)자재 관리가 허술하다보니 사용이 가능한 시멘트를 굳게 만들은 것도 부족해 토양 위에 아무렇게 버려 놨다. 그리고 폐기물인데도 임시보관 장소로 옮기지 않았다.

 

 

철근의 부식 방지를 위해 비에 안 맞게 캡을 씌우거나 천막으로 덮는 게 통상적인 방법인데도 허공에 노출시켜 부식속도를 가속화 시키면서 녹슨 철근이 흉물스러운 등 부실시공마저 우려된다. 바로 옆에 천막으로 감싼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녹슨 정도가 장갑으로 만져서 묻어 나오면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해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철근에서 녹 딱지가 떨어질 경우 녹을 완전히 제거한 후 사용할 것을 조언한다.

 

특히 녹슨 철근을 사용하면 철근과 레미콘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돼 흡착력 저하로 강도가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녹 제거 역시 녹물이 바닥에 떨어져 바닥에 대한 흡착력 저하 및 환경적으로 위해한 만큼 녹슨 철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부실시공 등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갈 길이 먼 공사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폐기물이 부적절하게 처리되지 않도록 관련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를 진행해야 함이 맞지 않을까 싶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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