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현재,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하고 쌍용건설(주)가 시공 중인 ‘하남선(상일~검단산) 복선전철 1-2공구 건설공사’ 현장의 환경 불감증을 살펴보면,
▲(사진 속 검은 물질이 폐아스콘) 기름성분의 폐아스콘은 주변 폐기물의 2차오염 방지 및 재생아스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다른 폐기물과 분리가 가능할 경우 별도 분리 보관 및 처리해야 하는 데도 폐콘크리트와 혼합 보관 중이다. 게다가 아무런 저감시설도 없으며, 이미 토사에 묻혀 있거나 그대로 묻힐 판이다.
비록 그 폐기물이 소량이라지만 도심지 내에서 진행하는 공사라 시민 건강 보호는 물론 보는 눈들이 많은 만큼 철저한 환경관리가 필요한데도 이 현장은 이러한 환경의식을 잊은 듯하다.
만약 취재진이 이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토사에 파묻혀 불법 처리되지 말란 법도 없으며, 이 같은 비양심적이고 환경법규를 위반하는 행위가 이루어졌을지도, 또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조심스런 예측도 나온다.
옛말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란 말이 있고 이 두말을 합친 사자성어가 ‘과전이하(瓜田李下)’인데 이 말은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바로잡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즉, 쓸데없이 의심 살 만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 이밖에 폐기물의 경우 성상·종류별로 가연성, 불연성, 재활용가능성, 생활계폐기물 등에 따라 배출 및 분리, 보관, 반출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마대자루에 생활계폐기물인 음료캔 등과 혼합보관 중이다.
▲(사진) 공사현장과 기존 도로와 맞닿는 부분이 비포장 구간에 부직포를 포설했으나 비산먼지 발생억제시설인 저감시설이 허술해 도로에 토사를 유출시키면서 비산먼지 발생에 따른 대기오염 가중 및 차량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함은 물론 먼지피해 불편을 주고 있다.
▲(사진) 게다가 현장 내 비포장 부분을 포장 및 부직포 등으로 덮지 않아 비산먼지 발생 원인이 되고 있으며, 보행자 통로와의 경계부분에 방진벽(망)이 턱없이 낮아 보행자 등이 먼지피해 불편을 겪으면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한편, 폐아스콘 방치와 관련해 취재 중 만난 1-1공구 한신공영 관계자는 “폐아스콘은 우리 현장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옆 공구인 쌍용건설에서 옹벽공사를 하기 위해 기존 도로를 철거한 후 발생한 폐기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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