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건설본부가 발주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광암~마산 간 도로개설공사’ 현장의 환경·폐기물 문제점을 이미 수차례 지적한 바 있으나 제대로 개선이 안 돼 시공사의 도덕성 상실과 함께 발주처, 사업시행자의 봐주기식 눈을 감는 관리감독 실종 및 솜방망이 처벌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 기사 http://www.hbsnews.com/ynews/ynews_view.php?code=&pid=4175
http://blog.daum.net/khk2021/15712973
http://blog.daum.net/khk2021/15713140
기존 제기 민원에 대해 발주처인 경기도는 ‘사업시행자로 하여금 조치하였으며,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사업장 관리를 철저히 해나가도록 하겠음을 알려 드립니다’라고 회신해 왔지만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게 그 이유다.
유추컨대 오로지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만 처리하고 지적하지 않은 곳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적한 부분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지만.
▲사진 원안 및 회색물질이 숏크리트(성인 몸통 이상인 것만 표시함)...눈에 확연하게 띄는 데도 방치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동안 숏크리트가 부적절하게 관리 및 처리됐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어쨌든, 지난 23일 현재 해당 현장의 본선 교각 하부에 사용한 발파암에 성인 몸통보다도 더 큰 거대한 숏크리트 리바운드 반발재가 섞인 채 고슴도치처럼 흉물스럽게 노출돼 있다. 언뜻 봐도 눈에 쉽게 띄고 있는 데도 그대로 방치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사진 원안...어린아이 몸통 이상인 것만 표시함) 또한 기존에 지적했던, 야적 중인 발파암에 숏크리트가 섞여 있다는 것에 대해 나름 골라내고 방진덮개를 포설했지만 이 역시 수박 겉 햝기 식의 대충대충 한 탓에 아직까지 숏크리트가 표면에 반쯤 또는 완전 노출하여 방치돼 있는 등 이미 지적했던 곳이라고 믿기 어렵다.
결국 방진덮개 포설 시 분명하게 육안 식별이 됐을 텐데도 골라내지 않고 그대로 작업을 진행한 것은 숏크리트가 안 보이도록 ‘눈 가리고 아웅’한 식의 교묘한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사진 원안) 거기다가 아예 성인 몸통 크기의 족히 두 배가 되는 거대한 숏크리트를 화약보관소 철망 안에 버젓하게 갖다 놓은 이유가 뭘까? 사람이 들다가 무거워서 잠시 보관하기 위해 선가? 참으로 어이없는 풍경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미뤄 그동안 발파암에 다양한 크기의 숏크리트가 섞여 부적절하게 사용 또는 처리됐다는 것을 유추 가능하다. 여기에 폐기물처리 비용을 아끼려는 얄팍한 속셈에서 실수로 가장한 고의적인 행동을 취했다는 의심마저 떨칠 수가 없다.
특히 이미 이전에 지적했던 사항이라 현장 관련 누구나 항상 언제든지 발파암 외부로 드러난 숏크리트를 골라내는 행위가 당연할 법도 한데 그대로 둬두고 있다는 것은 결국 ‘너는 짖어라 우린 모른다’는 식의 ‘소귀에 경 읽기’ 현장이란 오명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듯싶다.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는 속담이 있듯 이미 현장에 성토재로 또는 외부의 쇄석(천연)골재 생산업체로 반출한 발파암이 있다면 역시 이곳에 숏크리트가 섞이지 않았다고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여서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불량 쇄석골재와 제품 생산 등에 따른 부실시공에 일조한 셈이 되고 있다.
(▲사진) 이밖에 폐기물 방치 및 폐기물을 담은 마대자루를 지붕 등 비가림 시설도 갖추지 않은 곳에 마대자루 입구를 활짝 개방한 채 방치(비에 맞을 경우 침출수 발생 당연) 또는 폐기물 임시 보관 장소로는 부적합 곳에, 우기전 사전 안전성 확인 등도 하지 않고 폐기물을 보관해 비에 휩쓸려 내려온 토사가 뒤덮고 있는데 비가 더 내린다면 그대로 묻혀 버릴까 우려된다.
따라서 발주처 등이 봐주기식 눈을 감는 관리감독 실종 및 솜방망이 처벌이란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해당 현장에 대해 항상 철저하고 지속적인 책임성 있는 지도와 관리 감독 등을 펼쳐나가야 할 것을 기대해 본다.
<권혁경 기자>
'고발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메라고발] 신성건설, 세륜슬러지 관리 부실 (0) | 2016.04.17 |
---|---|
[카메라고발] 대저건설, 환경 관리 ‘뭔 말?’ (0) | 2016.04.14 |
[카메라고발] 레미콘 슬러지 토양 위 투기 ‘안 돼’ (0) | 2016.03.22 |
삼부토건의 폐기물 관리 부실, 모두 손 놨나? (0) | 2016.03.10 |
남양진흥기업, 폐기물 관리 ‘이래선 안 돼’ (0) | 2016.03.08 |